지난 1999년부터 독도로 본적지를 옮기고 영토수호운동에 앞장서 온 독도향우회(회장 홍성룡)가 16일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된 독도수호마라톤대회에서 '독도 제2의 고향갖기 운동'을 전개했다. 독도라는 작은 섬에 벌써 2500여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본적을 옮기고 향우회를 만든지 11년만에 새로 이사올 식구들을 찾아 나선 것이다.
한편 18일 방한예정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신임총리가 노골적으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적극 옹호한 극우파라는 점에서 최근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독도향우회의 첫 걸음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은 영토수호의 첫 걸음
이미선 독도향우회 총무국장은 "이 운동(독도 본적 옮기기)을 계기로 지금까지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을 회원들이 직접 거리로 나가 영토수호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단체가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을 본격화한 것은 19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반시민들에게 독도주권문제를 상기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장원봉 홍보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회원들과 함께 지난 10월 9일 이틀간 전국독도수호NGO가 참가한 '독도수호탐방'을 다녀왔다. 처음 독도를 방문했지만 벅찬 가슴을 안고 푸른 동해바다와 독도를 바라봤다. 일본처럼 해양자원 확보 때문에 영토주권을 외쳐온게 아니라, 해방 후 일제로부터 되찾은 내 나라 내 땅이기 때문에 독도향우회에 가입하고 활동해왔다. 주변은 물론 일반시민들도 독도수호의 중요성은 알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그 점이 늘 안타까웠다. 향우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