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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 포스터
2011년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 포스터 ⓒ 한국철도학회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제주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2011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린다.

1997년 설립된 한국철도학회는(학회장: 김정태 홍익대 교수) 3200여 명의 회원과 90여 개 회원사를 갖춘 국내 최대의 종합 철도 학술단체이다.

철도에 관한 학문과 기술의 발전, 정책개발과 정보교류를 통한 국가발전에 기여함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철도학회는 차량기계, 전기신호, 궤도토목, 정책운영의 4개 분과위원회로 나뉘어 활발한 철도학술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각 지방별 5개 지부를 만들어 지방의 철도학술활동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토해양부, 현대로템 등이 후원하고, 철도관련 유력 20개 회사에서 협찬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철도와 안전 그리고 신뢰"이다. 올해 들어 KTX 등에서 발생한 다양한 장애와 사고들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준 바가 있는데, 이번 학회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철도의 안전 제고 방안에 대해 철도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종합적인 논의가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역대 최대인 46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협찬사의 전시부스와 각종 특별 세션이 열린다. 특히 특별 세션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철도가 당면한 다양한 과제들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한국철도산업의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는 해외진출을 위해 다양한 실천방안을 모색해보고, 역시 현재 제주도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위한 적용방안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도 열린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중인 무가선트램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중인 무가선트램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아울러 한국철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젊은 꿈나무들을 후원하는 행사도 열린다. 우선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하는 대학생 창의설계 작품전의 본선심사가 열린다. 한국철도학회의 '대학생 창의설계 작품전'이란 대학(원)생들이 스스로 설계하여 제작한 철도를 주제로 한 신개념의 창의작품들을 접수받아, 심사 후 시상하는 것이다.

올해 이 작품전에는 "재활용 금속을 이용한 레일 이음 용접재"나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를 이용한 융설장치"같이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발굴된 아이디어들은 철도산업 종사자들도 관심을 가질 정도인데, 철도제품개발에 새로운 착안점을 제공하는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수, 박사급 철도전문가들이 학회장 인근 초중고교를 방문하여 철도에 대한 특강을 하는 '철도과학기술 함양 프로그램'도 어김없이 열릴 예정이며, 제주도가 테스트베드(실증단지)로 지정되어 있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의 견학행사도 열린다.

 외국에서 도입한 KTX와 한국형 고속철도 KTX-산천
외국에서 도입한 KTX와 한국형 고속철도 KTX-산천 ⓒ 코레일

1899년 개통된 우리나라 철도는 일제 강점기 수탈의 수단으로 이용된 아픈 과거가 있었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1960~7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리고 1980~90년대 도로와 자동차의 발달로 잠시 주춤했던 한국철도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주며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에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철도의 갈 길은 멀다. 꾸준히 기술력을 향상시켜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의 철도를 우리가 직접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며, 해외진출을 통해 철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바탕에 절대 안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철도에서의 안전의 역할을 되짚어보고 '국민이 믿고 탈 수 있는 철도'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다함께 모색해보는 뜻 깊은 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추가 정보는 학회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http://www.railway.or.kr

덧붙이는 글 | 한우진은 교통평론가, 미래철도DB 운영자, 코레일 명예기자입니다.



#철도학회#코레일#철도#KTX#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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