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한승 기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네거티브가 부메랑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한나라당이 제 사돈의 팔촌 할아버지까지 뒤져서 근거 없는 공격을 했는데 이제는 자신에게 옮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 후보의 학력 의혹에 대해 "저의 학력 문제를 제기한 나 후보 본인은 박사학위를 수료했으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표현했다"고 공격했고, 다이아몬드 반지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서는 "시가를 신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과 관련, "공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아들 명의로 했다는 것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패하고 불법적인 이 정부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어물쩡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후보가 대변인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으로 비유했던 것에 대해 "실정법에 문제가 없었는데도 독설로 공격해놓고 더 부정적인 문제에는 유감이라며 넘어가려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은 말을 바꾸면 안된다"고 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효과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그렇게 뛰고 있는데도 제가 약간 우위에 있지 않나"라며 "박 전 대표도 10년 서울시정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제기한 아름다운재단 모금과 집행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집권 여당의 최고 책임자로서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민해 보겠다"며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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