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학비리 척결과 비리재단 복귀 저지를 위한 국민행동(국민행동)'이 2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비리 척결과 비리재단 복귀'에 대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무소속 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여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흥사단교육운동본부,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30여 개 교육사회단체가 모인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발표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나경원 후보는 사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는데다, 현재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의 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행동은 "더구나 나 후보는 해당 학교의 '감사 무마 활동'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친사학'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 대하여 서울시민에게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국민행동은 공개질의서에서 ▲비리재단의 예외 없는 학교 복귀 상황에 대한 입장 ▲사학분쟁조정위원회 폐지에 대한 견해 ▲사학비리 근절을 위한 대안 등을 양쪽 후보에게 물었다.
정대화 국민행동 상임대표(상지대 교수)는 "1000만 서울시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장인 서울시장의 교육적 관점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학 정상화 관점에 서울시장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개질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만중 전교조 부위원장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학비리를 감추기 위해 서류를 불태운 사학이 있는 곳이 바로 서울"이라면서 "사학법에 반대한 나 후보는 이런 사학재단 소속 이사라는 점에서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공개질의서를 양쪽 후보 선거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행동 관계자는 "오는 23일까지 답변을 기다린 뒤 답변 결과에 따라 후보 지지 여부까지를 포함한 공식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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