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권한을 대행하는 이대영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 31일 오전 취임식을 하고 "교육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권한대행의 취임을 반대하는 80여 개 교육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과 공정택 아바타 교육감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연 취임식에서 "취임을 하게 되니 여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입을 뗀 뒤 "교육수장 부재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는 시기에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은 부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가장 크고 깊은 물길이 흐르는 학교현장을 지원하고 교육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교육청 직원들도 서울교육이 안정된 가운데 변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3분간 읽은 짧은 인사말에서 '안정'이란 단어가 두 번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부교육감 인사는 원천무효"... 80여 개 단체 임명철회 촉구
한편, 같은 시각 서울교육단체협의회와 정치검찰규탄·곽노현교육감석방·서울혁신교육지키기범국민공동대책위원회(곽노현공대위)는 교과부 후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권한대행에 대한 임명철회'를 공식 촉구했다.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80여 개 단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이주호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요, 이대영 신임 부교육감은 이주호 장관의 분신"이라면서 "이 장관이 부패비리 교육감 공정택의 대변인을 그 자리에 앉힌 것은 명박산성의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청와대 경호처장에 임명한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공정택과 이명박의 대변인 이대영 부교육감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혁신교육 파괴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이번 인사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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