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하종강 소장이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에서 노동자의 삶과 철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하종강 소장이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에서 노동자의 삶과 철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심명남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천대학교에서 해고된 '한국사회와 노동문제 연구소 ' 하종강 소장이 300일째 고공농성을 펼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트워터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1일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제6기 노동자대학이 열렸다. 강의는 ▲ 역사를 보는 관점과 노동운동사 ▲ 노동조합과 소모임 활동 ▲ 노동자의 삶과 철학이라는 주제다. 이번 강의 기간 총 200여 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참석했고, 이날 전 강의를 수강한 16명에게 졸업장이 수여되었다.

천중근 지부장은 "오늘 교육 받으러 오신 동지들이 우리들의 희망이고 노동자들의 미래다"라며 "순조 때 거상이었던 임상옥은 '눈은 멀리 두되 가까운 인연에 충실하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천 지부장은 "이 말은 꿈은 크게 갖고 가까운 주변 동지들과 이웃에게 피스 메이커로 동지애와 의리로 그들의 버팀목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여수지역 노동자들이 하종강 소장의 노동자의 삶과 철학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여수지역 노동자들이 하종강 소장의 노동자의 삶과 철학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 심명남

"한진중 경영진,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국회와 국민 조롱"

이날 마지막 강사로 초빙된 하종강 소장은 강의를 통해 "한진중공업 경영진은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국회와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소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올라간 지 300일(11월 1일 현재)이 되었는데 아직도 사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려 국회 권고안을 조남호 회장이 받아 들여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해고동지들이 동의하면 받아들이겠고 밝혀 해결될 것 같았는데 현재 교섭이 결렬되었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경영진에 대해 "조남호 회장이 국회에서 받은 안을 사장이 틀고 있다고 하는데 사장이란 자가 회장 손아귀에 있는 사람인데 감히 회장의 지시를 거역할 용기가 있는 사람의 위치가 아니다, 그건 한국 경영진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라며 "한진중공업 경영진이 짜고 치는 고스톱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못해 국회에서 중재안을 받고 내려온 조 회장이 언론을 통해 사장이 틀고 있다고 핑계를 둘러대는 것은 해결의지가 없다는 것.

"진숙님의 트위터 아이디는 @JINSUK_85입니다!"

 301일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트위터
301일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트위터 ⓒ 김진숙 트위터

이어 2일 현재 301일째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살리려면 "그분이 외롭다고 느낄 짬이 없도록 응원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분은 인간미가 넘치고 유모가 풍부한 분입니다. 사람이 자기의지로 올라갔지만 살아서 내려올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입니다. 고공농성을 해본 사람도 계시겠지만 고공농성을 선택한 노동자가 외롭다고 느낄 때 극단의 선택을 합니다. 외롭다고 느낄 짬이 없도록 해야죠. 계속 소통하고 트위터로 힘내세요! 승리하세요! 건강하십시오!라고 격려해야 합니다. 위트 하신 분들 아이디를 기억했다가 한마디씩 응원해주세요. 진숙님의 트위터 아이디는 @JINSUK_85입니다."

하 소장은 또 '노동자의 삶과 철학'에 대한 강의에서 36살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정은임 아나운서나 손석희씨의 방송이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던 것에 대해 "여러분과 같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죽을 때까지 MBC 노동조합 여성부장 간부였다"라며 "그런 실천적 경험이 사람의 생각을 바꾼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하 소장은 "노동자의 철학은 다른 철학과 다르게 실천을 강조한 철학"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하 소장은 수영을 예로 들며 "수영에 관한 이론책을 100번 읽은 사람도 물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면서 "수영은 물에 들어가서 허우적거리며 실천해본 사람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노동운동은 그만큼 실천이 중요한 거다, 이러한 현상이 개인에게만이 아니고 사회 전체로 퍼졌을 때 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실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하종강#김진숙#노동대학#조남호 회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