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가 내년 15만 공동투쟁 성사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노조는 지난 11월 13일 낮 2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금속노조 7기 출범 및 투쟁승리 금속노동자대회'를 열고,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 6천여 명과 함께 공동투쟁 성사의 의지를 모았다.
박성철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한미FTA 철회, 주간 연속 2교대제 실현, 노동법 개정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실현을 위해 총선과 대선이 있는 내년 15만 명이 함께하는 전면적인 총반격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 연설에 앞서 연단에 오른 노조 소속 19개 지부 대표들도 한 목소리로 '15만 공동투쟁' 성사 의지를 밝혔다. 신천섭 경남지부장은 "그동안 노동자들이 많이 밀려왔지만, 더 이상은 안 된다"며 "15만 총단결로 승리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장근 경주지부장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기업지부와 지역지부가 모두 하나 되는 투쟁을 벌이자"고 호소했다.
주요 자동차 완성사 기업지부 대표들도 같은 뜻을 표명했다. 문용문 신임 현대차지부장은 "현대차지부가 동지들에게 마음을 열겠다"며 15만 명이 함께하는 투쟁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배재정 신임 기아차지부장도 "금속노조의 중심사업장으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철폐하는 데 선봉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기 한국지엠(GM)지부장은 "지역지부 동지들에게 욕먹지 않는 기업지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박 위원장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아직 쌍용차 등 해고와 노조탄압에 시달리고 있는 수많은 투쟁 사업장들이 있다"며 "금속노조 15만 조합원들의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집회 첫 순서로 차해도 한진중공업지회장이 연단에 올라 최근 일단락 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차 지회장은 "일단 하나의 고비를 넘은 셈이며, 이제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차 지회장은 "그간 많은 동지들이 함께해준 만큼 우리도 수많은 투쟁사업장에 연대하겠다"고 밝혀 집회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금속노동자대회 뒤 민주노총이 주최한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결합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는 전국에서 노동자 3만여 명이 운집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금속노조 인터넷신문 <금속노동자 www.ilabor.or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