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연대한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송경동 시인과 309일 동안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만났다.
부산 영도경찰서 출두에 앞서 15일 오후 부산에 도착한 송경동 시인은 김 지도위원이 입원하고 있는 부산 사하 오케이(ok) 오병원을 찾았다. 송 시인은 137일간 85호 크레인 중간층에서 농성했던 박성호․박영제․정홍형씨가 입원한 병실에 들려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을 간호하고 있는 황이라 민주노총 부산본부 상담부장에 따르면, 송 시인과 김 지도위원은 30여 분간 병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지도위원은 "희망버스가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시인은 "검찰이 김 지도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말도 들리는데, 말이 안된다. 동물도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서 있다가 내려왔는데,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송경동 시인은 이날 오후 4시10분경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직실장과 함께 부산역에 도착했다. 병원을 찾아 인사를 나눈 뒤 저녁식사를 마친 송 시인은 이날 저녁 7시40분경 영도경찰서로 자진출두했다.
송경동 시인은 희망버스를 기획했으며,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