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넉 달 전 이명박 정권은 미디어악법을 강행처리했다. <조중동매> 종편이 탄생 발판을 만들었다. <조중동매>으로서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개국이 12월 1일로 다가왔다. 이들 <조중동매> 종편은 공동개국 행사를 한다.
12월 1일 <조중동매> '뜬다', "한국 방송사 이정표될 것"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조중동매>가 개국행사를 공동으로 하는 것이 생경하다. 그런데 그 이유를 <중앙일보>가 자세히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22일자 2면 '종편 뜨는 날…4사 공동 쇼쇼쇼' 제목 기사에서 "종편 출범을 기념해 종편 4개사가 성대한 개국 공동 축하쇼를 연다. JTBC·TV조선·채널A·MBN은 12월 1일 오후 5시 40분부터 7시 50분까지 개국 공동 축하쇼 '더 좋은 방송이야기'를 생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이 보도한 세부 내용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1부 개막식은 방송인 손범수가 진행을 맡는다. 삼성무용단의 북춤, '탄생'을 형상화한 군무를 시작으로 개국 선포식, 종편 4개사의 채널 소개가 이어진다. 각 사를 대표하는 드라마의 주연 여배우들도 참석한다. 또 박정현 원더걸스 미쓰에이의 축하무대도 열린다. 2부는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소녀시대를 비롯해 김건모 인순이 김장훈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 등 국내 톱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중앙일보>는 "한국 방송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다"며 "기존 지상파·케이블 방송에 새롭고 다양한 콘텐트가 추가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라고 종편 개국 의미를 부여했다.
과연 <중앙일보> 바람대로 "한국 방송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까." 공교롭게도 <한겨레>는 같은 날자 2면에 '가카헌정방송'인 <나는꼼수다> 김어준 총수 서면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김 총수는 '조동중 보수신문들이 최근 나꼼수를 괴담의 진원지로 규정하고 포문을 열어 공격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왜 그런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첫째, 법적 태클의 사전 분위기 조성용. 둘째, 보수층의 청취자군 유입 차단. 키워드를 괴담으로 택한 건 정신과적 차원에서도 매우 전형적인 보수의 반응"이라며 <조중동>이 <나꼼수>를 괴담 진원지로 맹폭하는 것을 보수주의의 '정신'과 맞다고 강조했다.
김어준 "<조중동>은 <나꼼수>에 쫄았다"그러면서 "보수는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느라 발달한 원시 감정인 혐오감을, 상대에 대한 윤리적 단죄의 근거로 삼아 버린다"면서 "공포의 대상을 무섭다고 하지 않고 나쁘다고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쫄았다고 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중동> 특히, <조선일보>에 쫄지 않았던 역사는 있었지만 <조중동>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언론에 쫄았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나꼼수>에 쫄았다. <조중동> 쪼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한민국 언론은 발전할 것이다.
김 총수는 더 나아가 "가카의 팔들은 멤버 4인을 도덕적 파렴치한으로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낄 거라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그런 방식으론 우릴 잡을 수 없다"며 '가카'는 절대로 <나꼼수>를 무릎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꼼수> 잡놈 가카는 우리를 잡을 수 없어"그 이유를 "우린 여태 그들이 상대해 왔던 사람들과 종자가 다르다. 잡놈들이다. 우리가 스스로 어디까지 각오가 되어 있는지 짐작도 못할 것"이라면서 "그 모든 시도는 우릴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라며 압박하면 압박할 수록 <나꼼수>는 '가카헌정'방송에 충실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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