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 '아이디어' 중심의 공모전에서 최근에는 '소통'으로 그 키워드가 옮겨가고 있는 것. 이런 변화를 대표하는 공모전 중 하나가 KT&G가 진행하고 있는 'Play it 상상·창의 공모전'이다.
일단 그 슬로건부터 독특하다. '상상주식회사 세상을 연결하다', 마치 신입사원을 뽑는 듯한 문구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모전 자체가 가상의 회사가 돼서 상상작품을 홍보하여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만의 상상작품(공모작품)을 가지고 입사 지원을 한다는 설정이다.
…(중략) 유쾌한 소통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혁(주인공)'의 외상을 치유하고 내공을 회복하며 세상을 구하라(중략) … 그 모든 비밀은 '상상마당'과 '상상신검'과 '독도'의 오랜 삼각관계를 밝혀야만 풀 수 있다. <스토리텔링 설정 상황 중>응모 분야 주제는 역시 '소통'이다. 소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색다른 아이디어,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주요 공모 대상이다. 응모 분야는 지면광고, 이벤트 프로모션 기획, 스토리텔링 등 3개 부문.
심사나 평가 방법 또한 '소통'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KT&G 측은 "지난 12일 치러진 공모전 1차 통과자들과 심사위원들간 열띤 만남이 있었다"며 "부문별 주제에 맞춰 특강이 진행되고, '상상작품'을 홍보해 매출 포인트를 올리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것은 온라인 평가. 1차 통과된 41개 작품이 온라인에 공개돼 일반인들과 다시 소통이 이뤄진다. KT&G 측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미션이 부여되는데, 네티즌들 평가는 전문가 평가와 함께 최종 심사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통 결과에 따라 참가 작품 수정도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
KT&G 공모전 관계자는 "소셜 네트워크가 점점 더 진화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통의 방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통은 단순히 문자와 언어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긍정의 감정을 심어주는 진정성이야말로 소통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소통의 본질을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G의 창의 공모전은 올해로 두 번째. 현재 홈페이지(
http://playitcontest.ktng.com)에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심사는 다음달 5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지며, 최종 수상작은 12월 20일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