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세계 1위의 기염을 토하며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나는 꼼수다' 4인방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2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신종 문화어와 비속어가 여과없이 방송되는 '나는 꼼수다' 팀에게 큰 관심을 보인 60여 명의 외신기자들이 기자회견장을 채웠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나꼼수' 등 팟캐스트를 심의하겠다는 의도에 대해 "우리나라 법이 정책풍자를 가혹하게 다룬다기보다는 현 정권이 법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 국민을 겁먹게 하고 입을 다물게 한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한국의 모든 매체가 독도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천편일률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지적하며 "당신들에게 성역이 없다고 하는데 독도 문제도 그러한가"라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는데 김 총수는 "논쟁은 논쟁의 여지가 있을 때 하는 거다"라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한편 ABC뉴스의 기자는 질문 중 "정봉주 전 의원이 내가 트윗을 한 번 하면 20만 명이 듣는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말해 정 전 의원의 '깔때기'가 나라밖으로 슈퍼 울트라 그레이트하게 커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나는 꼼수다' 4인방에게 대선을 마친 뒤 프로그램을 해체하고 무엇을 할거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김어준 총수는 "각자 자기 길로 갈 거다"며 "이전에 하던 라디오 진행을 하거나 책을 쓰거나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보통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데 (나는) 내일 할 수도 있는 일을 오늘 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상류층들이 언론사를 독점하고 여론을 왜곡하는 한국사회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언론지망생들을 위해 미디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보수언론은 국회를 늘 싸우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국민들에게 정치 불신을 조장한다"며 "정치인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몇 년만 기자생활하고 말겠다고 했는데 얼굴이 유명해져서 취재 중 미행과 감시가 불가능한 상태다"라며 "연말 꼼수 끝나면 쉬고 싶지만 소송이 파도처럼 밀려와 운명으로 받아 들이고 검찰청에서 편히 쉬겠다"고 답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마지막 인사말로 외신기자들에게 "한미FTA에 대한 한국인들의 본심을 30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공원에서 확인하라"며 큰소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