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혁신학교 지정을 위해서는 학부모가 권리 찾기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12년을 준비하는 서울교육혁신 한마당'의 특별강연에서 "모든 학교가 다 혁신학교가 되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350여 명의 교사, 학부모가 참석한 '미래사회와 학교의 변화'란 주제의 이날 특강에서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질문을 통해 "혁신학교를 하고 싶어도 교장이 반대 한다"고 하소연하자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다음처럼 말했다. 강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했다.
"(혁신학교 지정을 위해서는) 학부모가 요청하고 나서야 한다.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 혁신학교 지정운동은 학교 참여의 관심을 일으킬 흐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공짜로 오는 혜택은 없다. 좋은 교육을 향해 꿈꾸는 투쟁이 있어야 한다."또한 박 시장은 "서울시와 교육청은 물론 교육단체와 교육전문가들이 함께 교육복지협의회를 만들어서 협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면서 "(곽노현) 교육감이 답하실 내용이 많은데 이런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곽 교육감의 구속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곽 교육감 옥중 메시지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닌 적성 순"
후보 사퇴 대가 제공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곽 교육감이 서울교육혁신 한마당을 앞두고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가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이 메시지에서 "차별과 편견으로 배척하지 않는 공동체를 위한 인성교육으로 교실마다 잘 어우러진 꽃밭이 되길 기원한다"면서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라 적성 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곽 교육감은 "좋은 씨앗이 좋은 밭에 뿌려지면 무성한 숲을 이룬다. 이미 서울교육 혁신의 씨앗은 뿌려졌다"면서 "이 씨앗이 좋은 결실을 맺어 서울교육 혁신이라는 숲을 이루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자신의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혁신학교의 성과를 일반학교로 전파하기 위해 올해 처음 서울시교육청이 연 서울교육혁신 한마당은 '우리 학교 이렇게 바꿔봐요'란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서울시교육연수원 교육동과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참여마당, 워크숍, 사진마당, 공연마당, 토론마당 등 6개 마당으로 진행했다. 더구나 참여마당에서는 11개 분과로 나눠 28개 강의실에서 124명의 강사가 나와 혁신학교와 교육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한마당에 참석한 교사와 학부모의 연인원은 2500여 명이었다"고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