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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은 아직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지난 13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이 시작되자 지역정치권 인사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홍성·예산선거구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홍문표(한나라당), 정보영(민주당), 서상목(자유선진당), 김영호(통합진보당)씨다. 이완구(한나라당)씨는 대구 서구을과 홍성·예산선거구를 놓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형

홍문표 전 의원 "활력과 웃음이 넘치는 고장 만들겠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홍성·예산지역구에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문표 전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총선준비를 하면서 지역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제18대 총선에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에게 금배지를 내준 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국회 재입성을 꿈꿔왔다.

홍 전 최고위원은 그간 한나라당에서 공천이 확실시 돼 왔다. 그러나 최근 한 배를 탔던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로 지명직 최고위원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선거에서 참패하고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지휘할 것이 확실시돼 공천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향이 지역구까지 끼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홍문표 전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홍 전최고위원은 "다시 출발해 정체되고 웃음이 사라진 예산·홍성을 활력과 웃음이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완구 전 지사, 고향출마 배제 안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도 고향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12월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자,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지사직을 버렸다.

하지만 이 전 지사는 탈당하지 않았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충청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을 지원해, 정치적 이중성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동안 대전과 천안, 아산 등지에서 이 전 지사의 출마설이 나왔다. 최근에는 고향인 홍성·예산과 대전 서구을 선거구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의 측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반드시 출마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홍성·예산에도 출마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에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인데, 그때쯤이면 지역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가 홍성·예산을 택할 경우, 홍문표 전 최고위원과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므로 한나라당이 어떻게든 교통정리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정보영 전 군의원 "지역 정치 판도를 바꿔야"


홍성·예산 선거구에서 15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정보영 전 홍성군의회 의원은 홍성과 예산을 분주히 오가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그는 예산군청 앞에서 한미FTA 원천무효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홍성출신이지만 예산농전을 나왔으며, 홍성군농민회 부회장과 민주당 예산홍성지역위원장을 지냈다.

정 전 군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연대로 단일후보를 만들어 유권자들의 신임을 받고, 농촌지역에서도 서울시장과 같이 선거혁신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정치의 판도를 바꿔야 한다"며 "예산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통합진보당 김영호씨는 그동안 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해 온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같기 때문에 앞으로 단일화 과정에서 그 쪽의 지지도가 높으면 양보하고 돕겠다"고 덧붙였다.

서상목 전 장관, 고향서 첫 출사표

이회창 국회의원(자유선진당 전대표)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데다 한미FTA 찬성발언까지 하는 바람에 역풍을 맞고 있는 자유선진당에서는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나서 이회창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서 전 장관은 홍성출신으로 경제통이며, 제13·14·15대 국회의원, 1993년부터 2년동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 인제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으며, 이번이 고향에서의 첫 출마다.

지난 1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 전 장관은 "3선 국회의원과 장관직 등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과 홍성을 희망과 미래가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자유선진당 관계인사는 "예산출신 후보를 내려고 정계·학계·법조계 인사들까지 두루 영입을 시도했으나 총선까지 시일이 촉박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예산지역 당직자들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 서상목 전 장관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서 전 장관이 자유선진당 공천을 받는데 문제가 없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김영호 전농 부의장, 유일한 예산 출신 후보

통합진보당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홍성예산선거구의 유일한 예산출신 후보다.

최근 예산참여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김 부의장은 예산군농민회 회장,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의장직을 역임했으며, 충남도 벼재배 농가 경영안정직불금지원조례안 청구인 대표로 직불금지원조례 제정을 성사시켰다. 또 그는 친환경 무상급식 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와 한미FTA저지 대전충남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20년 넘게 전국을 오가며 초지일관 농민운동을 해온 그는 "이제 지역의 희망찾기를 해야 한다"며 출마의 뜻을 굳혔다. 그는 "국민의 눈을 가리면서 기득권을 누려왔고, 또 자신만을 위한 기득권을 위해 뛰고 있는 후보들은 모두 구시대의 인물들"이라며 "시대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농민과 서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무언지 알고 그들의 상처를 감쌀 수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정보영 위원장이 제안하는 야권연대 단일후보에 대해 "선거 진영을 웬만큼 갖춘 뒤 충분히 논의하고 조정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홍성예산선거구#제19대 국회의원선거#4·11총선#예비후보자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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