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시예요. 뻘쭘할걸 알지만 저도 혼자서 가요. 희망버스라 여기고 지하철을 탈거예요. 어제 송년회로 마구 달렸지만 희망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다들 평택에서 봐요(@chlcns).""오늘 밤 쌍용차 희망텐트촌 '와락크리스마스'와 함께 하러 갑니다. 최고로 추운 날 최고로 따뜻한 밤을!(@chorusboys)"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23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85 크레인의 기적'을 만들어낸 '희망버스 승객'들이 경기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 '희망텐트촌'을 찾는다. 23일과 24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1박 2일 와락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다.
20번째 죽음을 막기 위해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 '희망텐트촌'이 차려진 것은 지난 7일. 7동의 희망텐트는 19시간 만에 철거됐고, 다시 설치한 6동의 희망텐트도 강제 철거됐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이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외침을 되새기며 5동의 희망텐트를 다시 설치했다.
'희망텐트촌' 17일차인 23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수십·수백 동의 '희망텐트촌'을 기다리고 있다. 밤잠도 못자며 1000명 분의 곰국을 끓였고, 땀 흘리며 장작도 팼다. 희망텐트촌을 환하게 밝힐 '희망트리'도 만들었다.
희망텐트촌 '입촌식'은 오후 4시. 텐트와 침낭은 각자 가져오면 되고, 주최 측에서 대여도 가능하다. 오후 7시부터는 문화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