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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나눔 캠페인'에서 기부된 책들을 전달받은 대전꿈쟁이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책 나눔 캠페인'에서 기부된 책들을 전달받은 대전꿈쟁이지역아동센터 아이들. ⓒ CJ도너스캠프

"저는 대구 신천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OOO입니다. 이번에 책 80권 보내주신 것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고 많은 것을 깨달을게요. 그리고 소설책, 그림책 다양한 종류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많이 읽고 똑똑한 아이가 되어 다른사람, 불쌍한 사람 혹은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고 이쁨받는, 그리고 필요할때 편하게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30일, 대구 신천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83개 공부방 학생들은 갑작스럽게 도착한 특별한 연말 선물에 신기해했다. 보고 싶었던 새책들이 택배 박스에 담겨 전달됐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와 CJ도너스캠프,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 9월 21일부터 12월 15일까지 헌책을 기부하면 새책으로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전해주는 책 나눔 캠페인 '헌책 줄게, 새책 다오'를 진행하고 이 기간에 기부된 헌책들을 어린이, 청소년 권장도서로 바꿔 전달했다.

'헌책 줄게, 새책 다오'는 기부자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중고샵을 통해 헌책을 기증하면 그 책을 판매한 금액으로 공부방 어린이들이 원하는 책을 구입해 전달해주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기부자가 기증한 책을 책정된 환산 가격에 맞게 기부금으로 누적시키고 이 금액만큼을 소외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부활동을 하는 CJ도너스캠프에서 함께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86일 동안 진행된 헌 책 나눔캠페인에는 1200명의 기부자가 참여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CJ도너스캠프가 진행한 SNS프로모션에도 600만 원의 기부금이 몰렸다.

이렇게 모인 돈은 총 4137만 6676원. 이 돈은 <알라딘>을 통해 6840만 원 상당의 새책으로 바뀌어 CJ도너스캠프에서 도서를 지원하는 전국의 공부방 83곳에 각각 82권씩 전달됐다. 이번 캠페인을 후원한 <책속물고기> <창비> <양철북> <푸른숲주니어> <푸른책들> <시공주니어> <책과함께> 등의 출판사에서도 책 기부에 함께 참여했다.

86일 동안 모인 헌 책, 6840만원 어치 새 책으로

평소 읽지 않는 헌책을 기증해 책을 읽고 싶어하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새책을 보낸다는 색다른 아이디어는 평소 기부에 막연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한 이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오마이뉴스>에서는 캠페인 기간 동안 행사 홍보와 참여를 위해 사회 명사들을 대상으로 독서 인터뷰인 '나의 애독서'를 연재했다. 인터뷰에 응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주 바람직한 캠페인"이라며 "내가 다 소화한 책은 나눔을 통해 순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제정임 세명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교수는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자기가 읽던 책을 기부한다는 데 있다"며 "단순히 금전적인 나눔뿐 아니라 한 차례 검증된 양서의 사회적인 순환에도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던 CJ 나눔재단의 곽대석 국장은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기부가 사실은 굉장히 쉽고 무엇이든 나눔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점인 것 같다"며 "<오마이뉴스>와 인터넷서점 알라딘 등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하게 된 점도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헌책을 기부작라 새책으로 바꿔주는 작업을 맡았던 <알라딘>의 김성동 팀장은 "작업도 재미있었지만 기부된 금액도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며 "처음에는 잘 될까 싶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기획이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CJ도너스캠프에서는 이번 책 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50명을 선정해 <오마이뉴스> '나의 애독서' 기획에 참여했던 사회명사들의 서명이 담긴 책을, 다른 1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영화 예매권 2매나 CJ도너스캠프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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