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이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면담을 위해 방문한 전교조 임원을 9일 오전 사무실에서 끌어냈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국회 방호직원 6명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되어 야당과 94개 교육사회단체가 모인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 찾기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를 항의 방문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동행동 "18대 국회 들어 야당이 끌어낸 것은 처음"
민주통합당도 참여하고 있는 공동행동의 한 관계자는 이날 "18대 국회 들어 교육단체 대표가 야당 사무실에서 끌려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김 원내대표가 직접 사과할 때까지 항의방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실과 전교조에 따르면 전교조 조아무개 실장(여)이 원내대표실에서 끌려 나간 것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 원내대표실이 국회 방호직원 6명을 불러 국회 본청 밖으로 조 실장을 들어냈다.
조 실장은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 후원 관련 법안에 손도 대지 않은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과 함께 자신들을 위한 청목회법만 국회 통과에 합의했다"면서 "이를 항의하기 위해 김 원내대표를 면담하려고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실장은 "남자 방호직원 4명이 손을 낚아챘고, 이어 여자 방호직원 2명이 나를 들어올렸다"면서 "민주통합당이 구태를 벗기 위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시기에 김 원내대표실이 과거 민주당 때에도 하지 않았던 행위를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실 "약속 없이 방문해 버티고 있어서..."반면, 김진표 원대대표실 관계자는 "면담 공문은 받았지만 면담 약속 없이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일주일 내내 항의방문을 해서 옆방에서 대기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그런데도 원내대표실에서 버티고 있어 방호직원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쯤 김 원내대표실을 공식 항의방문하고 김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김진표 원내대표실은 지난 5일 오후 3시쯤에도 박미자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등 대표단 4명에 대해 퇴거를 요구한 뒤, 이에 불응하자 방호직원을 부른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