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취재 : 장윤선·이주연 기자, 김혜승 인턴기자
사진 : 유성호 기자
동영상 : 이종호·김윤상·박정호·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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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5일 오후 9시 10분]

한명숙 '대세론' 유지, 문성근·박영선 '선전', 박지원·이인영 '아쉬움'

지난해 12월 11일 통합 전당대회 이후 시작된 민주통합당의 당권 레이스가 15일 최종 막을 내렸다. 민주통합당은 신임 당 대표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선출했으며, 이같은 결과는 시민·당원 선거인단 80만 명의 선택으로 이뤄졌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총 득표율 24.5%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16.68%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한국노총 금융노조가 조직적으로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진 박영선 후보가 15.74%를 얻어 3위에 올랐다.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했던 박지원 후보가 11.97%를 얻어 4위를 했다. 젊은 정당 젊은 후보론을 내세웠던 이인영 후보가 9.99%로 5위, 대구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고 못 박았던 김부겸 후보가 8.09%로 6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7%를 얻어 7위, 이강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3.73%로 8위, 진보신당 전 부대표였던 박용진 후보가 2.76%를 얻어 9위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 결과를 분석해보면 선출직 6인의 후보 가운데 1/3이 여성이라는 점이 우선 눈에 띈다. 한명숙 전 총리와 박영선 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선전한 결과다. 앞으로 이들이 남성 지배적인 정치관행을 여성의 시각으로 바꿔낼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또한 시민통합당 출신 중에는 문성근 후보만 유일하게 신임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예비경선까지 포함하면 모두 4명의 후보가 시민정치를 화두로 내걸고 시민통합당 간판으로 출마했지만, 문 후보를 제외하고는 결국 기성 정당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영화배우 출신이면서 노무현 정부 탄생의 주역이기도 했던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8%p 차로 한명숙 전 총리를 추격했다는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영화배우로서 대중적 인지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정치 신인인 그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는 것은 향후 그가 열어나갈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이 어떤 것인지 유권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강조하면서 진보정치 출신임을 내세웠던 박용진 후보는 결국 탈락했다. 합동연설회에서는 촌철살인의 연설로 상당한 점수를 따는 분위기였지만, 그가 민주정부 10년의 과를 강조하면서 각을 세웠던 것이 결국 전통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직 YMCA 사무총장으로서 9명의 후보 중에는 유일하게 시민운동가로 평생을 살아왔던 이학영 후보는 YMCA 조직세로 당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탈락했다.

젊은 정당과 젊은 대표론을 강조했던 이인영 후보는 5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민주당 내부의 486 정치인들의 모임인 '진보행동'이 집단적 지지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상위권에 오르지는 못했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민주당 단독 전대를 주장하면서 12·11 통합전대 때 "이런 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혔던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대표경선에 상당한 공을 들여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중하위권에 머무는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80만 국민참여선거인단이 함께한 민주통합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는 80%가 모바일로, 20%가 현장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나라당과 통합진보당의 전당대회에도 이 같은 시민참여 바람과 모바일 선거 열풍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신 : 15일 오후 7시 55분]

한명숙, 당 대표 수락 연설 "올해는 역사의 분기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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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사상 유례없는 역사적인 시민참여 경선이 치러졌다. 이번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민주통합당은 한국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80만 시민이 뽑아준 최초의 민주통합당 대표, 엄숙한 마음으로 무거운 책임감으로 수락한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당 대표는 15일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80만 시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승리의 대장정을 이제 선언한다"며 "올해는 구시대와 새시대를 가르는 역사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과거에 묻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겠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없이 겸손하고 끝없이 낮아져서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며 "함께 사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생활 정치, 다수가 행복한 경제 민주화, 사람에게 투자하는..."이라며 말을 끝맺지 못했다.

좌중에서 "울지마! 울지마!" 하는 응원이 이어지자 한 대표는 "어떠한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겠다"며 "정책과 노선을 혁신하고 공천 혁명을 통해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한 신임 대표는 "민심을 담고 시민의 참여를 담을 수 있는 열린 정당, 소통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SNS 본부를 두고 젊은 민주통합당을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으로 민주통합당이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5분 신임 당대표 당선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11신 기사 대체 : 15일 오후 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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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신임 당 대표에 한명숙 후보가 선출됐다. 최고위원으로는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통합당은 15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같은 6인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았다.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청년, 노동, 여성, 지역 대표 등 모두 11명의 새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한명숙 후보는 총 득표율 24.5%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문성근 후보가 16.68%, 박영선 후보가 15.74%, 박지원 후보가 11.97%, 이인영 후보가 9.99%, 김부겸 후보가 8.09%를 얻었다.

이날 민주통합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는 지역현장 투표율 16만327명 가운데 투표자 3만481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은 20.8%로 집계됐다. 모바일 투표 수는 선거인 수 총 56만6506명 가운데 투표자 수 47만8385명을 기록했으며, 투표율은 84.4%다. 대의원 투표는 선거인수 2만1124명 중 투표자 수는 1만2759명, 투표율은 60.4%로 집계됐다.

한명숙 후보는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여성부 장관을 지냈으며, 환경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10신 : 15일 오후 5시]

문성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한 수모를 반드시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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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기호 7번) 후보는 "문익환 목사의 시구 중 '역사를 산다는 것인 벽을 문이라 여기고 박차고 나가는 것'이라는 게 있다, 이 마음으로 80만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의 쓰나미에 올라타 함께 즐겨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정당의 꿈을 이루겠다"고 외쳤다.

그는 "야권통합이 이 이 자리에서 이뤄졌다, 정치인들만의 정당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온·오프 결합 정당이 됐다"며 "월가를 점령하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직접민주주의의 거대한 물결이 넘쳐나는데 이런 시민사회세력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 정치 혁명을 성공시키고 있다"고 있다고 민주당의 성과를 자평했다.

그는 "부산을 돌파해 지역을 통합하는 대표가 되고, 남북을 통합하고 민주정부 임기동안 남북 국가 연합까지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6월 국회가 열리자마자 특검을 발동해 이명박 정권을 갈아엎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한 수모를 반드시 갚겠다"고 날을 세웠다. 연설 내내 소리 높인 그는 마지막엔 "힘이 딸려 더는 못 하겠다"며 "함께 가자, 가자, 가자"라 소리치며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9명 후보자들의 연설이 모두 끝나고, 대의원들은 투표에 돌입했다. 본래 오후 6시께 투표가 종료 될 예정이었지만 투표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15분 지연됐다. 이에 따라 6시 15분 투표 종료가 선언됐고 개표에는 30여 분이 소요 돼 오후 6시 45분께 당선자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9신 : 15일 오후 4시 45분]

김부겸 "대구에서 지역주의 타파해 김대중·노무현 꿈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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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민주세력의 불모지인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기호 9번) 후보는 "민주통합당 깃발 아래 하나됐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감동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한다, 기득권을 움켜쥔 채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며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아 대구에 나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조차 이루지 못한 꿈, 지역주의를 타파를 내가 이루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주의 과실만 따먹고 배만 불린 채 지역주의로 똘똘 뭉친 저 세력이 버티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대로 주저앉아서 저들의 배만 불리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과 민주통합당의 기여해야겠다는 마음에 대구로 갈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에서 박근혜 세력과 정면 경쟁하면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뒤집어진다, 박근혜에게 '아버지에게 받은 유산을 국민 손에 돌려주고 떳떳하게 나오라'고 요구하겠다"며 "대구 경북에 희망의 소리를 들려줄 수 있게 김부겸에게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8신 : 15일 오후 4시 40분]

이강래 "호남 대표주자가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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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표심' 호소 작전을 편 이강래 (기호 4번)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통합당도 없다, 호남을 비하하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열린우리당은 탈(脫)호남 전선을 지향하다 호남이 등을 돌려 문을 닫았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의원들이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호남의 대표주자가 꼭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총·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싸워야 한다, 9명의 후보가 있지만 큰 선거를 치러본 전략가가 필요하다"며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만든 경험이 있는 내가 세번째 대통령을 다시 한 번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당 대표 경선은 모바일 혁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니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배제되고 있다"며 "전당대회에 주인이 돼야 할 민주당 당원들이 푸대접을 받고 있는데 누군가는 책임을 느껴야 한다, 나부터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7신 : 15일 오후 4시 15분]

박영선 "'특권층의 여왕' 박근혜와 맞서 싸워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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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라, 두려워 말라"는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를 외치며 등장한 박영선 (기호 6번)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박영선이라면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진보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대적인 정당 공천 혁명을 통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고, 그들과 함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맞서 싸우겠다"며 "특권층을 대변하는 '여왕 정치' 박근혜에 '선관위 디도스 특검법을 왜 반대하는지, 친박의 돈봉투 의혹은 무엇인지' 박 대(對) 박 공개 토론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하여 총선이 치러지는 4월의 밤, 민주통합당은 200석 시대를 열어 전국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론스타 먹튀를 막고, 외환은행을 사수 할 것이며 농협 신경분리를 연기하겠다"며 "노동이 존경받는 세상, 소수약자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6신 : 15일 오후 4시]

박용진 "노동자와 함께 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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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경선 출마자 중 유일하게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을 목표로 하는 박용진 (기호 5번)후보는 "최고위원 좀 시켜달라, 당 대표 밑에서 일 잘할 젊은이 박용진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노동자와 함께 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 노동자들 피눈물 흘리게 한 비정규직 법부터 정리하고 최저임금제를 현실화하며 한미FTA를 깨끗이 없애겠다"며 "노동자들 파업 때문에 세 번이나 감옥에 간 박용진이 아니면 누구에게 한 표를 줄 것인가, 진보정치계 박용진에게 표를 주지 않으면 누구에게 줄 것이냐, 박용진에게 주는 한 표는 젊은 세대들에게 우정과 신뢰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도로 민주당이라고 우려하는 국민에게 박용진을 증거로 보여달라"며 "민주통합당이라는 용 그림에 박용진이라는 용의 눈, 화룡정점을 찍어달라"고 말했다.

[5신 : 15일 오후 3시 50분]

한명숙 "박근혜에 강한 모습으로 확실히 맞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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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이자 철의 여인"이라 자신을 소개한 한명숙 (기호 1번) 후보는 "정권교체는 이 시대가 나에게 부여한 마지막 소명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망에 사리사욕만 챙기는 정권과 싸우기 위해 나왔다"고 외쳤다.

그는 "여성·노동자·국민과 함께 했고 두 분 대통령을 모시고 저치의 기본을 배웠다, 다양한 세력을 아우르고 녹여낼 수 있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치를 하겠다"며 "동시에 정치 검찰에 맞서 싸우는 철의 여인으로, 1% 부자증세에 반대한 박근혜에 강한 모습으로 확실히 맞서 싸우겠다"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날을 세웠다.

그는 "반드시 검찰을 개혁해 제 2의 한명숙·임종석·정봉주가 없도록 하고, 1% 부자증세를 해 복지재정을 마련하고 먹튀자본 론스타를 응징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총선 승리로 원내 제 1당을 만들어 검찰이 면죄부를 준 디도스 사건을 밝혀내고 내곡동 부패와 비리를 제대로 밝혀 한나라당을 무너뜨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신 : 15일 오후 3시 45분]

이학영 "오늘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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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드는 첫 번째 당 대표'를 피력한 이학영 (기호 2번) 후보는 시민사회 운동에 생을 바친 그답게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정견발표를 했다.

김광석의 <부치치 않은 편지>를 들려준 그는 "시대의 새벽길을 외롭게 걸어가던 분들을 위한 노래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며 나지막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함께 모시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자유가 피어나는 나라, 생명 평화의 사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이학영이 민주통합당의 주춧돌이 돼 2012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가진 자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정치를 하는 새로운 풀뿌리 정치를 한 번 해 보자"며 "시민들의 정당, 생활 속에 나눈 이야기가 그대로 정책이 되는 정당, 이웃집 아저씨들이 당 대표가 되는 정당을 만들자"고 말했다.

[3신 : 15일 오후 3시 15분]

박지원 "이명박 정권 확실하게 무너뜨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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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한 박지원 (기호 8번) 후보는 "국민은 우리 민주당의 정권을 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과연 민주당은 준비를 하고 있냐, 모두가 밭으로 가면 소는 누가 키우냐"고 농을 던지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민주당에서 박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명박 정권을 가장 확실하게 무너뜨릴 사람은 박지원이다, 싸울 때 싸우고 협상할 때 협상해 반드시 이겨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감동적 공천으로 청년과 여성이 다가오게 하고, 이 정권 4년 동안 파탄 난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를 되돌릴 것이며 언론의 자유 확보와 검찰 개혁을 단행하겠다"며 "박지원이 봉도사를 구해내고, 닥치고 한미FTA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2신 : 15일 오후 2시 55분]

이인영 "2012년을 반드시 점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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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는 '젊은 정당, 젊은 대표'를 내세운 이인영(기호 3번) 후보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10분의 연설 시간의 1/5을 할애해 나머지 후보 8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그들이 일궈낸 삶의 업적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를 막아 금융정의를 실현하고 KTX와 인천공항의 민영화를 막아내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공생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이뤄내고 북한에 평화 특사를 파견해 평화의 물결을 일궈내겠다"며 "친서민이 민주통합당의 깃발임을 증명하겠다, 이 길로 가는 앞길에 총선과 대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누가 대표가 돼야 2040 투표 연명에게 '변화의 메시지'가 되겠냐"며 "젊은 정당, 젊은 대표를 뽑아달라,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고 박근혜를 시작부터 뿌리부터 격파하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4·27 재보궐 선거와 10·26 서울시장 선거 모두 이인영이 치러낸 승리"라며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혁명이 되어 2012년을 반드시 점령하겠다"고 외쳤다.

[1신 : 15일 오후 2시 50분]

'시민이 뽑는' 민주당 지도부, 오늘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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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함께 한 민주통합당의 첫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마련된 전대 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열기를 더했다. 행사장 밖에는 각각의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행사장에 대규모로 참석한 한국노총 1000여 명의 조합원들은 붉은 띠를 두르고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전대 인사말에 나선 원혜영 공동대표는 "국민을 무시하고 서민을 짓밟는 정권의 횡포한 국민은 우리에게 힘을 합치라고 명령했다, 그 명령을 받들어 우리는 통합을 이뤄 수권정당이 되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선출되는 민주통합당의 대표·최고위원은 시민이 직접 뽑는 지도부가 될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든다, 우리 함께 힘을 합쳐 국민과 나아가자"며 "4월 총선에서 승리하고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룩하자"고 말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는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정치인만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우리의 허물부터 벗는 정치가 돼 낡은 정치를 덮고 희망과 대안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누가 당 대표로 선출되든 우리 당과 국민은 희망을 가질 것"이라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 국가권력을 시민 손에 쥐어주는 진정한 시민주권의 시대를 만들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전대에서는 대의원들의 투표가 이뤄지게 된다. 투표 대상자는 2만 1124명으로 반영 비율은 전체의 30%다. 당원과 시민 선거인단 77만 여 명이 70%에 해당된다. 대의원 수는 적지만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커 대의원의 1표는 15표 정도의 가치를 갖게 된다. 이미 당원과 시민의 투표는 끝이 난 상황이지만, 이날 대의원 투표가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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