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인형극이 농산어촌으로 찾아가 어린이들을 만났다.
대전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내 연극반 어린이들이 17일 충남 연기에 있는 연기종합사회복지관과 충남 서천 마서면 여우네 도서관으로 찾아가 창작 인형극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대전지역 아동센터 연극반 어린이들이 지난 몇 달 동안 직접 땀 흘리며 준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대전지역 각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전문 교사들에게 지도를 받으며 인형극을 준비해왔다.
지난 11월 말 대전에서 '인형극 페스티벌'을 통해 첫 무대에 올랐다. 이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 어린이들과 공연을 통해 만난 것.
이날 오전 연기지역 170여명의 아이들과 만난 인형극 공연팀도 모두 어린이들이다. 먼저 보문지역아동센터"어린이 네 명이 '현악 4중주'를 공연했다. 다소 소란하던 실내는 기다리던 인형극이 시작되자 조용해졌다. 대전 가정지역아동센터 어린이 8명이 출연한 사이좋은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마술나라 햇님달님'의 막이 올랐다. 공연을 하는 아이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보는 아이들은 다소 들뜬 표정으로 인형극에 몰입했다.
이날 인형극은 유괴예방인형극 '빨간 모자와 늑대', '(꿈동산지역아동센터 7명), 욕심 부리지 않기 '배나무 할아버지'(보문지역아동센터 9명), 친구 괴롭히지 않기 '호랑이와 곶감'(주랑지역아동센터 8명) 등 각각 15분씩 모두 4편이 공연됐다. 강당 안은 공연 내내 아이들의 박수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어린이 인형극 공연팀은 이날 오후에는 서천 '여우네 도서관'에서 30여명의 또래 친구들 앞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공연이 모두 끝나자 아이들과 지도교사(김경순, 김명수, 남예쁨)들은 큰 박수와 격려를 받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극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현수 대표는 "창작 인형극을 활용한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이웃사랑과 봉사활동을 실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전과 농산어촌 어린이들간 교류의 기회도 돼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