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일 삼척여고 총동문회 주최로 삼척우체국 앞에서 열린 '삼척핵발전소 유치 반대선언 기자회견'.
19일 삼척여고 총동문회 주최로 삼척우체국 앞에서 열린 '삼척핵발전소 유치 반대선언 기자회견'. ⓒ 성낙선

삼척여고 동문들이 원전 반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일부 동문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자, 삼척여고 총동문회의 김숙자 총동문회장이 직접 성명서를 발표하고 '삼척핵발전소 유치 반대선언'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집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삼척여고 총동문회는 지난 19일 삼척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시에서 원전 유치 반대 운동을 주도해온 '삼척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이하 백지화투쟁위)'와 함께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반대 운동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그리고 백지화투쟁위에 1000만 원의 투쟁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숙자 총동문회장이 기자회견 이후 25일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원전 반대 의지를 다시 한 번 더 강조한 것은, 원전 유치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24일 '삼척여고 총동문회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원회)'를 임의로 만들어 총동문회를 비난하는 문건을 배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이 문건에서 "총동문회와 무관한 공개 집회에서 총동문회 명의가 사용된 것 등에 대해 동등한 수준의 방법으로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과 "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에 제공된 기금에 대해서도 환수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총동문회 관계자에게 보낼 것"이라는 말로 총동문회를 압박했다.

이런 내용은 일부 언론에 의해 삼척여고 동문들이 원전 문제로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

이에 김숙자 총동문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의한 총동문회 이사회를 거쳐 '주민투표를 실시하라, 원전은 안 된다'며 반대운동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각 기수 대표들의 모임인 이사회에서 삼척여고 원전반대 추진위원단을 구성하고 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추진위원들이 고문단의 재가를 얻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원전유치를 찬성하는 일부 동문들이 감사 자격도 없으면서 총동문회 정관에도 없는 감사위원회를 임의로 만들어 거짓 선전물을 제작 게시하여 저와 삼척여고동문회와 동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음해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감사위원회가) 오히려 총동문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서 "우리 동문회에 감사는 있지만 감사위원회는 없다"고 못박고, "이후에도 이러한 일이 발생할 시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삼척여고#김숙자#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