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당이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대전시의회 이상태 의장, 곽영교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등 대전지역 자유선진당 소속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당직자 등 80여명은 29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전은 울산보다 인구가 30만 명이 많지만 국회의원 선거구는 6곳으로 같고, 대전보다 인구가 5만 명이나 적은 광주는 선거구가 2곳이 많은 8곳"이라며 "충청권은 국회의원 선거구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인구수로 따져 봐도 충청권은 인구 21만4000명 당 국회의원 1명을 뽑는데 반해, 영남과 강원은 19만여 명, 호남은 16만 명 당 1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면서 "이는 충청인의 표 가치가 그만큼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에 우리 자유선진당은 그동안 지겹도록 들어온 '충청홀대론' 타파, '충청소외론' 타파를 또 다시 외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전과 천안, 세종시 등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세종시는 선거구를 독립선거구로 획정하고, 반면 인구 자연증가로 인해 분구 요인이 발생한 천안을은 분구대상에서 제외시킨다고 한다"며 "이는 또 다시 힘의 논리로 충청권을 농락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끝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당연히 증설되어야 할 국회의원 의석을 놓고 '둘 다는 못주겠으니 맘에 드는 하나만 가져라'는 식의 심보는 어린아이에게서 물건을 뺏는 시정잡배와 다름없다"면서 "'세종시 독립선거구'와 '천안을 선거구 분구'를 반드시 동시 획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구를 독립하라", "천안 을 선거구를 분구하라", "대전충청의 자존심 우리 힘으로 지켜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명서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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