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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임종석 전 의원.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임종석 전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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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새로운 호남을 원한다. 당내 중진들이 용단해줬으면 좋겠다."

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호남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인적쇄신은) 현역 의원들이 많은 호남지역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공천 작업을 시작하면 (호남 물갈이가) 민주당의 첫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총장은 '호남 물갈이' 반발에 대해 "민심은 (호남의 인적쇄신을) 호남 홀대나 불이익이 아니라 새로운 호남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할 것"이라며 "호남 민심은 새로운 호남을 원한다, 정세균·정동영 의원 등도 그런 민심을 읽어 수도권 등으로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임 총장은 인위적인 물갈이에 대해서는 반대 뜻을 나타냈다. 그는 "호남 지역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잘못하면 그들이 자칫 도매금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그래서 당의 중진 및 원로들이 용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 사무총장이 민감한 '호남 물갈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호남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전남 함평·영광·장성의 이낙연 의원(3선), 전남 여수갑의 김성곤 의원(3선), 전남 고흥·보성의 박상천 의원(5선), 전북 군산의 강봉균 의원(3선), 전북 익산을의 조배숙 의원(3선), 전북 남원·순창의 이강래 의원(3선), 광주 서구을의 김영진 의원(5선) 등이 차기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임 사무총장은 호남을 버리고 수도권 등에 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도 전략 공천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그는 "편한 지역을 버리고 어려운 지역으로 간 중진 의원들이 이미 어려운 선택을 한 상태인데 전략 공천을 바랄 것 같지 않다"며 "그런 당의 (전략 공천) 방침들이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 그분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어렵지만 원칙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강남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현역 의원인 전현희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는 만큼 정 고문이 이 지역에 출마한다면 경선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종석#민주통합당#호남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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