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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6일 방학을 마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전교조 대구지부는 일선학교의 혼란만 야기하고 교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6일 방학을 마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전교조 대구지부는 일선학교의 혼란만 야기하고 교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지난 6일 방학을 마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구시내 모든 학교에서 '학교폭력 근절과 안전한 학교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우동기 교육감도 대구시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수성구의 D고등학교에 나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하며 폭력근절 캠페인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캠페인에는 각급학교 교사들과 학부모, 배움터지킴이, 교육청 직원, 경찰, 지역 유관단체 등도 참여했으며 일주일 동안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교폭력은 절대로 근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소통하고 폭력과 따돌림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교조 대구지부는 "주말에 비상연락으로 교사들에게 일찍 출근할 것을 통보했으나 개학에 맞춘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이 오히려 일선 학교의 혼란을 야기하고 교사들의 야유와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대부분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여 입실해 있는 동안 교사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느라 정작 학교 내에는 교사 한 명 없이 30여 분간 학생들을 오히려 방치했다는 것이다.

또한 "(맞벌이) 교사들은 어린 자녀들을 방치해놓고 출근할 수밖에 없어 그 자녀들도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캠페인 하느라 '학생'들을 오히려 폭력의 위험 속에 방치한 셈"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대구시교육청이 정말 부끄럽다"며 강제로 하는 캠페인으로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어떠한 대안도 될 수 없다며 대구시교육청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형권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그동안 캠페인 없어서 학교폭력 있었느냐?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생색내기식으로 하는 행정적인 캠페인은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메뉴얼과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어린 생명이 목숨을 버리면서 던진 숙제를 교육계가 반성하면서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폭력#전교조대구지부#대구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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