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서울학원 소속의 일신여자 상업고와 잠실여고, 그리고 일신여중이 한울타리 안에 있다. 8일 3개의 학교가 모두 시간차를 두고 졸업식을 했는데 졸업한 학생 수만 해도 1323명이나 된다.
세 차례의 졸업식이 한곳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흔히 얘기하는 볼성사나운 졸업식 뒷풀이 문화라고 할 수 있는 밀가루를 뿌리거나, 교복을 찢거나 혹은 계란던지기 등의 모습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첫번째로 거행된 일신여자 상업고등학교의 졸업식에서는 김황식 총리가 참여하여 축사를 한 관계로 관계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 분위기 자체가 최근 사회에서 문제삼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오히려 "교복찢고 밀가루 뿌리고 그런거 않하느냐?" 물었더니 "그런걸 왜 하냐?"며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오히려 식전 행사로 국악동아리 후배들이 공연을 하고,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고 담임 선생님들께 반대표가 꽃 다발을 드리는 모습들은 새로운 졸업문화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졸업식 분위기도 점차 바뀌어 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더구나 일신 여자 상업학교의 졸업식이 끝나고 나서는 졸업생이며 봉사상을 받은 염승희 학생외 7명은 학교 근처에 혼자사시며 이번 달에 생신을 맞이 하시는 김 창순( 80세) 할머니외 한분의 할머니 댁을 방문하여 생일 잔치를 해 드리고 말벗도 해드리는 봉사로 졸업식 뒤풀이를 한 것도 좋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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