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과 이전' 갈등을 빚어온 안양교도소에 대해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재건축 조정결정을 내린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국회의원 예비후보들까지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항의와 반발이 이어지고, 진실 규명 요구 목소리도 불거지는 등 논란이 들끓고 있다.
또 경기도가 안양교도소 재건축에 동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반발이 터지고, 그동안 안양교도소 재건축에 동의했던 심재철 국회의원이 안양시가 비공개로 추진해 왔던 안양교도소 관외 이전대상지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두 지자체간 분쟁 양상마저 불거지고 있다.
안양교도소 (안양권 밖) 이전촉구 공동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국무총리실 행정협의 조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안양교도소 재건축 결정에 대하여 찬성한 이유를 100만 안양권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안양교도소 재건축 경기도 찬성 이유 ... 김문수 지사 입을 열라!
공동추진위는 9일 '경기도는 안양교도소 이전 및 재건축에 왜 침묵하는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00만 안양권 주민 의견을 무시하며 국무총리실 행정협의 조정위원회에서 논의한 안양교도소 재건축 결정에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경기도에서 찬성한 이유에 대하여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공동추진위는 "1200만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는 김문수 도지사는 이제부터라도 안양교도소 재건축 결정에 경기도의 침묵을 깨고 100만 안양권 시민의 염원이자 최대 이슈로 부상한 교도소 이전에 대해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동추진위는 또 안양교도소 이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정치인의 행태도 비판했다.
공동추진위는 "지난 9일자 각종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교도소 이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안양교도소 이전 대상지를 확정되지 않은 사항을 가지고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자체간 갈등을 야기시키고, 부추기는 듯한 발언은 100만 안양권 시민의 교도소 이전촉구 운동에 찬물을 뿌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국회의원 (관외이전) 후보지 공개 진정성 못 느낀다"
이는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안양 동안을 심재철 국회의원과 안양시의원들이 안양시가 안양교도소의 관외이전지로 주목해 비공개로 추진해 왔던 화성시 송나리 현장을 방문하고 지난 8일 언론에 발표해 안양교도소 관외 이전 추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화성시와 국회의원,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공동추진위는 이종만 의원장을 비롯 5명의 임원들이 오후 2시30분 안양시 호계동에 있는 심재철 국회의원 안양사무소를 항의 방문했다.
조용덕 부위원장은 "심재철 의원이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안양시가 이전 대상지로 모색하고 있는 화성시 현장을 방문하고 온 것은 좋으나 이를 언론에 공개하면 그 지역주민과 정치인들이 이를 좋다고 인정하겠는가, 행정적으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님비현상으로 결국 분쟁으로 치닫을 수 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을텐데 이를 공개한 것은 안양교도소 이전에 동의하는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방문시 심 의원은 안양사무소에 없었다. 공동추진위는 이같은 뜻을 심 의원에게 전해줄 것을 사무국장에게 전하며 2월 14일 이전에 심 의원과의 면담 일정을 잡아 줄 것을 요청하고 통보가 없으면 교도소 이전에 관심 없는 것으로 알겠음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공동추진위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안양·군포·의왕 시민사회단체 회원 및 주민들이 참가하는 제2차 안양교도소 재건축 승인 규탄 및 이전촉구 시민결의대회를 연다. 또 법무부의 태도에 따라 3차, 4차 결의대회와 추진위 삭발 투쟁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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