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밖에 - 김수영 작, <김일성 만세>(한자는 한글로, 표기는 현대어법으로 고침)지난 2008년 발간된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는 1968년 작고한 김수영 시인의 미발표시 15편과 일기 등 산문 30여 편이 새로 발굴돼 실렸다. 그 중 <김일성 만세>는 남한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도 사회 통념상 금기에서 해제되지 않고 있는 '김일성 만세'라는 외침을 노골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작품이다. 김수영은 이 시를 1960년 10월 6일에 탈고했지만 끝내 발표하지 못했다.
시인 김수영은 왜 '김일성 만세'를 외치려 했나 북한과의 격렬한 전쟁이 중단된 지 몇 년 지나지도 않았던 시점에 '김일성 만세'를 외치려 했던 김수영 시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가 '김일성 만세'를 외치면서까지 간절하게 '언론의 자유'와 '정치의 자유'를 꿈꾸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같은 질문에 답하고자 <오마이뉴스>에서는 <철학 VS 철학>의 저자 강신주 박사와 함께 김수영을 통해 인문정신을 공부하는 '김수영 다시 읽기' 특강을 마련했다.
'김수영 다시 읽기' 특강은 10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1강에서는 당당한 삶과 자유로움을 고민하는 이들이 시인 김수영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2강에서는 자신을 바로 바라보는 시인의 용기에 대해 배운다. 3강에서는 김수영과 그의 시대인 1960년대의 시대적인 특징에 대해, 4강과 5강에서는 들뢰즈의 '단독성' 개념에 대해, 6강에서는 단독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김수영이 그리던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에 대해 알아본다.
강 박사는 7강에서 시인 박인환과 김수영의 비교를 통해 김수영 시가 가진 가치에 대해 강의한다. 또한 8강과 9강에서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시쓰기와 그 실천에 대해, 10강에서는 불온함과 인문정신의 상관관계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강신주 박사는 연세대에서 장자철학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출판사 '문사철' 기획위원과 상상마당 운영위원,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철학, 삶을 만나다><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망각과 자유><상처받지 않을 권리><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철학 VS 철학>등이 있다.
'김수영 다시 읽기' 특강은 3월 7일부터 5월 16일까지, 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4월 11일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상암동 <오마이뉴스> 강의실에서 열린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100명에 한해 가능하며 수강료는 20만 원(10만인클럽 회원 16만 원)이다. 강의 문의는 02)733-5505(내선 214)로 할 수 있다.
☞ [클릭] 강신주 박사의 '김수영 다시 읽기' 특강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