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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항상 변하고 있다. 그것이 좋은 변화든 나쁜 변화든 사필귀정처럼 말이다. 지금 네팔의 변화는 그 누구도 느린 걸음을 걷던 네팔 사람들의 변화, 네팔이라는 나라의 변화라 보기 힘들 만큼 빠르다. 몇 차례 간헐적인 언급을 했던 네팔 거리에 건물과 상가의 강제철거는 지난 2034년의 일이다.

네팔 변화를 이끄는 바브람 버터라이 총리 현재 네팔 변화의 중심에는 총리 바브람 버터라이가 있다. 그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후일 어떤 결론으로 막을 내릴지 아직 그의 역할은 지속되고 있다.
네팔 변화를 이끄는 바브람 버터라이 총리현재 네팔 변화의 중심에는 총리 바브람 버터라이가 있다. 그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후일 어떤 결론으로 막을 내릴지 아직 그의 역할은 지속되고 있다. ⓒ 김형효

2034년이라니 무슨 뜬금없는 일인가 궁금하실 것이다. 올해는 네팔력으로 2068년이다. 네팔인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력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상의 많은 나라들이 사용하는 서양력을 기준으로 한 휴일도 그들에게는 무의미하다. 그들은 일요일 정상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왕정이 폐지된 지 4년째 접어 들었다. 그리고 네팔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의 기념일이 휴일로 지정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휴일이 많은 네팔력과 힌두와 불교의 종교적 전통위에서 새로 지정된 각 종교의 기념일은 더 많은 휴일을 즐기게 한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와 이슬람의 라마단에도 휴일이 적용되었다. 그뿐 아니다. 네팔에 각 종족의 기념일은 국가공휴일로 제정되었다. 네팔에는 몽골리안만 69개 종족이 법으로 인정되었다. 물론 법으로 인정된 69개 몽골리안 외에도 다양한 몽골리안들이 있다고 전한다.  

은행 담벼락 철거 은행 Standard Chaterd의 정문과 담벼락이 철거되었다. 해당은행의 ATM은 개점 휴업 상태다.
은행 담벼락 철거은행 Standard Chaterd의 정문과 담벼락이 철거되었다. 해당은행의 ATM은 개점 휴업 상태다. ⓒ 김형효

몽골리안 외에도 브라만과 크리쉬나 등 인도 아리안 종족 등도 다양한 종족군을 이루고 있다. 그러니 그들의 종족 기념일까지 포함하면 외국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이 많은 기념일과 공휴일로 넘친다. 네팔에서 네팔력 새해는 4월 중순경이다. 그런데 그 이후로 각 종족별 새해가 시작되면 거의 매월 새해를 맞는 것처럼 느껴진다. 얼마 전 소개한 구릉 로사르는 네팔의 대표적 몽골리안 중 하나인 구릉족의 새해일 뿐이다. 쉐르파, 타망, 라마 등등의 새해를 합하면 헤아리기 쉽지 않다.

그런데 오늘은 앞서 언급한 2034년 이후의 네팔과 관련해서 최근 네팔에서 벌어지고 있는 단신을 전하고자 한다. 2034년까지 네팔에 주요도로는 현재보다 훨씬 넓었다고 한다. 그런데 카트만두 시민들이 도로를 무단점거해서 건물을 짓고 장사를 했다. 주거공간으로 집을 지은 사람들도 있었다.

호텔 엠버서더 라짐빳에 호텔 엠버서더의 객실도 철거 대상이다. 해당호텔에 입점한 한국인 상점인 쥬네리의 일부도 철거 대상이라 한다.
호텔 엠버서더라짐빳에 호텔 엠버서더의 객실도 철거 대상이다. 해당호텔에 입점한 한국인 상점인 쥬네리의 일부도 철거 대상이라 한다. ⓒ 김형효

네팔왕들은 그런 모든 행위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고 2008년 이후 집권당과 정치세력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6개월 전 부임한 마오바디라 불리는 공산주의 정당의 2인자인 총리 바브람 버터라이가 들어서며 전면적으로 옛 도로 구획선 정리 작업을 시작했다.

사실 2008년 이후 간헐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도로를 정비한다고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무슨 영문인지 소문만 무성하고 일은 시작되지 않았다 한다. 사람들은 아마도 정치세력들에 대해 도로 무단 사용자들이 경제력을 이용해 부정한 자금을 제공하고 새로운 도시건설과 관련한 정치인들의 계획에 반기를 든 것이라 여겼다.

호텔 엠버서더 앞 시위 어제 철거 대상 중의 한 건물인 호텔 엠버서더 호텔 앞에서 철거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호텔 엠버서더 앞 시위어제 철거 대상 중의 한 건물인 호텔 엠버서더 호텔 앞에서 철거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 김형효

지금 바브람 버터라이 정부의 옛 도로 구획선 복원 사업은 카트만두의 모든 거리에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 지은 건물과 아파트, 상가 등까지 다 철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카트만두 시내의 라짐빳이라는 지역은 중심지에 속한다. 주요관광객 밀집지역인 타멜과 도보로 10분 거리이며 프랑스 대사관과 인도, 영국 대사관 그리고 미국, 일본, 이스라엘, 네델란드 대사관을 잇는 도로다. 그곳의 엠베서더 호텔의 객실까지도 철거 대상이 되고 있다. 엠베서더 호텔에 입점해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의 옷가게인 쥬네리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바로 그곳에 한국음식점을 개업하려고 모든 인테리어를 마친 한 한국 여성은 최근 개업도 못해보고 철수했다. 새로운 변화의 카트만두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한국 분들의 주의가 요망되는 부분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에도 게재합니다.



#네팔 카트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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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사람의 사막에서" 이후 세권의 시집, 2007년<히말라야,안나푸르나를 걷다>, 네팔어린이동화<무나마단의 하늘>, <길 위의 순례자>출간, 전도서출판 문화발전소대표, 격월간시와혁명발행인, 대자보편집위원 현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홈페이지sisarang.com, nekonews.com운영자, 전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한글학교교사, 현재 네팔한국문화센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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