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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미FTA 비준 강행처리처럼 국회의원 몸싸움은 그동안 여야의원들끼리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여당 의원끼리 몸싸움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보조관은 '피'를 봤다고 합니다. 몸싸움을 한 의원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과 경남 남해-하동 지역구의 여상규 의원입니다.

두 의원이 몸싸움을 벌인 이유는 여 의원 지역구인 남해-하동이 인근 지역구인 경남 사천으로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여 의원 지역구 주민들은 "지역구 사수"를 외치며 상경 시위를 했고, 혈서까지 쓰면서 분노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강기갑 "지역민 의견 무시한채 선거구 조정 분노"

 강기갑 블로그 내용.
강기갑 블로그 내용. ⓒ 강기갑 블로그

이런 가운데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경남 사천)이 남해-하동지역구 폐지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강 의원은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누구를 위한 통폐합인가-남해하동, 담양곡성구례 선거구획정'이란 제목의 글에서 "농민의 대변자로서 농어촌 지역의 파수꾼으로 지난 8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온 입장에서 지역민의 의견은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진행된 선거구 조정 논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어 "문제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논의에 지역주민의 의사는 빠져 있는 점"이라며 "특히 남해 하동지역주민들이 선거구 통폐합에 대해, 혈서, 삭발과 같은 분노로 강력히 반대 입장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강행한다면 그 역풍은 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선거구 조정 논의에 지역주민은 배제되었다. 그렇다면 이 논란은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따져 묻고, "양당이 도시지역 선거구를 늘리기 위해 농어촌지역 선거구를 줄이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농어촌 지역구 조정 당장 중단하라"

강 의원은 또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우리 농어촌 지역은 재벌건설사를 위한 4대강 사업과 부자들을 위한 감세정책 그리고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도시와 농촌과의 양극화가 심화 확대돠고 있다"면서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농어촌 지역 주민의 홀대에 대한 반성과 '농어촌 지역 무시정책'을 전면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강 의원은 마지막으로 "농어촌 지역 선거구를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농민들에게 정치적 주권조차 빼앗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거듭 비판한 후, "양당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하향 일방적 농어촌 지역 선거구조정 논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강기갑#선거구획정#남해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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