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갑자기 유전(油田)이라도 발견된 것일까요? 거대한 콘크리트 댐의 위용을 자랑하는 상주보 바닥을 뚫고 연신 파이프를 박고 있습니다. 상주보 바닥에 줄줄이 박힌 시추공(지질 조사나 탐사 등을 위해 땅에 뚫은 구멍) 장비들을 보니 국민 세금만 퍼 쓰고 자원외교에 실패한 이명박 대통령이 낙동강에서 새로운 유전이라도 찾아낸 모양입니다.
물이 가득한 강바닥에 시추공을 뚫은 것은 물을 찾기 위한 건 분명 아닙니다. 준공을 앞둔 상주댐에 저리도 많은 시추공을 왜 박은 것일까요?
부실공사가 부를 재앙강바닥에 박힌 시추공마다 호스가 연결되어 있고 주변엔 뿌연 시멘트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유전 개발이 아니라, 강바닥에 파이프를 박고 시멘트를 들이붓는 참 특이한 공사를 하는 중입니다. 파란 천막으로 덮어 놓은 곳에서는 인부들이 열심히 시멘트를 포대를 뜯고 있습니다.
지금 시추공을 뚫고 시멘트를 붓는 현장은 거대한 댐 공사가 이미 완료된 곳입니다. 시추공 뒤편 물속에 콘크리트로 된 하상유지공(강의 침식을 막기 위한 구조물)이 보입니다. 이렇게 공사가 다 끝난 강물 속에 왜 흙을 부어 다시 길을 만들고, 강바닥에 파이프를 박고 시멘트를 들이붓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상주댐 아래 강바닥이 유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상주댐에서 쏟아지는 물에 의해 강바닥 모래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물받이뿐만 아니라 하상유지공이라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넓게 깔아놓았습니다. 댐 붕괴라는 최악의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공사를 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결식아동 도시락비용 등을 뺏은 22조 원으로 이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4대강엔 참 놀라운 일이 가득합니다. 상주댐 위쪽엔 댐 누수방지 공사, 댐 아래에서는 댐 붕괴를 막기 위한 유실 방지공사가 한창입니다. 어처구니없는 4대강 사업을 하시더니, 지금은 황당한 부실공사 때우기가 한창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댐에서는 줄줄이 물이 새는 것을 막느라 인부들이 '인간 사다리 타기'를 하며 추운 겨울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레탄으로 상주댐의 구멍을 막고, 구멍을 메운 자리는 페인트칠을 하고 있습니다. 상주댐에서는 시급히 방수 공사하느라 붙여놓은 청색 테이프가 바람에 펄럭이는 기막힌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최신 댐 공법은 이런가 봅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9일 창녕함안댐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요, 유명 연예인들까지 불러 모아 4대강 사업 현장 개장 행사를 화려하게 치렀습니다. 그런데 화려한 개장식을 치른 지 얼마나 되었다고 댐의 누수와 붕괴를 대비한 공사를 하는 것일까요?
사실 아직 준공도 되지 않은 댐인데, 붕괴를 염려하고 있으니 기가 막힙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급증은 참 대단합니다. 자신의 임기 내 완공이라는 조급증 때문에 날림 공사를 하더니, 준공도 되지 않은 16개 댐에서 화려한 개장식을 하였습니다. 준공 받지 않은 집에서 집들이를 먼저 한 꼴이지요. 이는 명백히 불법입니다. 그렇게 '불법 개장식'을 치른 댐마다 누수와 유실이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언제 준공할지 그 날짜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상누각의 현장4대강 사업 댐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는, 모래 위에 집을 지어서는 안 된다는 기초상식을 무시한 이 대통령의 탐욕이 자초한 재앙입니다. 이미 2000년 전에 예수님은 기초를 반석 위에 세우면 비가와도 무너지지 않지만, 집을 모래 위에 세우는 어리석은 사람은 비가 오고 홍수가 발생하면 심각한 붕괴를 겪게 된다고 말씀(마태복음 7장 26~27)하셨습니다. 오늘의 4대강 재앙은 기초상식은 고사하고, 장로가 예수님 말씀을 지키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4대강 사업이 모래 위에 세운 어리석은 재앙이라는 증거가 있느냐고요? 예, 모래 위에 성을 쌓는 사상누각의 재앙 현장을 낙동강 댐 공사 현장마다 상세히 보여 드리겠습니다.
상주댐 기초 공사가 한창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급한 공사이기에 눈이 내린 추운 겨울에 눈을 쓸면서까지 공사를 강행한 것일까요? 이렇게 추운 겨울 공사를 강행한 덕에 상주댐을 비롯하여 4대강 대부분의 댐에서 물이 줄줄 새는 것입니다.
상주댐 공사 현장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사방이 모래뿐입니다. 그 어디에도 암반이 보이지 않습니다. 상주댐의 고정보를 건설하기 위해 공사 중인 현장 역시 온통 모래뿐입니다. 암반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시추공을 박고 있는 곳이 물에 쉽게 떠내려갈 모래밭이란 걸 이미 공사 현장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상주댐 공사 현장 역시 모래성 쌓는 어리석은 재앙임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강물 속 모래 유실 현상, 'MB표 운하'의 새로운 유행강물 속 모래 유실 현상은, 강을 살린다는 MB표 변종운하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유행입니다. 최근 MB표 최신식 함안댐에서 길이 450m, 깊이 21m의 엄청난 모래 구덩이가 발견되었습니다. 함안댐에서 흘러내린 빠른 물살이 댐 아래 모래를 파낸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계획한 수심 6m 준설 깊이보다 무려 21m나 더 깊이 파였다는 것은, 낙동강은 아무 힘없는 '모래강'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곳에 엄청난 댐을 세웠으니 앞으로 어떤 재앙이 발생할지 그 사실이 두렵습니다.
함안댐 아래 패인 커다란 모래 구덩이가 얼마나 심각한 일일까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보도만 하던 <중앙일보>조차 함안댐 구덩이를 염려하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함안댐에 이렇게 큰 모래 구덩이가 생긴 이유는 이곳 역시 상주댐처럼 모래 위에 세운 성이기 때문입니다. 함안댐의 모래 유실은 이미 예견된 일입니다. 함안댐 공사가 한창일 때 현장을 수차례 오가며 오직 모래뿐인 공사 현장을 봤습니다.
함안댐 콘크리트에서 쏟아지는 거센 물살이 닿는 곳은 사방이 모래뿐입니다. 그 어느 곳도 암반이 없습니다. 아무 힘없는 모래가 거대한 댐에서 흘러내린 빠른 물살에 깊이 패이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4대강 사업은 '모래 위에 집을 지어서는 안 된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무시한 대통령의 탐욕과 자칭 전문가인 '정치꾼 교수들'이 동조하여 만든 재앙입니다. 또 국민 혈세 도둑질이요, 범죄입니다.
문제는 계속 모래가 유실되며 댐 아래까지 모래 구덩이가 발생하면 이 대통령이 22조 원을 퍼부어 만든 댐이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댐 붕괴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류 지역에 엄청난 홍수 재앙을 초래합니다. 낙동강에 건설된 8개의 댐은 경상남북도 주민들에게 상상을 초월할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물 폭탄입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홍수 예방이라는 핑계로 4대강 사업을 강행했지요. 하지만 오히려 이 대통령은 엄청난 홍수 재앙을 가져올 22조 원짜리 물 폭탄을 제조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댐 붕괴는 참 익숙한 일입니다. 연천군민들이 그토록 반대하였지만,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은 "절대 홍수가 나지 않는다"며 연천댐 건설을 강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연천댐은 96년과 99년 두 번이나 붕괴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엄청난 홍수 피해를 줬습니다.
결국 홍수 재앙만 불러온 연천댐은 철거됐습니다. 연천댐 붕괴는 앞으로 4대강에서 벌어질 미래입니다. 이 대통령이 4대강 댐 붕괴는 없다고 호언장담 한다고 4대강 16개 댐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모래 위에 지은 성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8개의 낙동강 댐이 줄줄이 무너진다면 모래 유실로 인한 댐 붕괴 위험은 상주댐과 함안댐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대통령은 낙동강에 8개의 댐을 줄줄이 건설하였습니다. 구미댐, 강정고령댐, 달성댐 등 이 대통령이 건설한 낙동강의 모든 댐이 하상유지공 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4대강 사업 부실설계와 부실공사, 그리고 앞으로 닥칠 재앙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22조 원이 넘게 들어간 공사 현장에서 단 1년도 되지 않아 강바닥이 패일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니요. 이는 4대강 사업이 재앙을 부를 졸속 공사였음을 증명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철거하는 게 마땅합니다.
시멘트와 함께 돌망태를 강물 속에 열심히 들이붓고 있는 달성댐입니다. 패여 나간 모래로 인한 달성댐 붕괴를 막기 위해 강둑엔 돌망태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홍수 때에는 집채만 한 돌들도 떠내려가는데, 저 보잘것없는 돌망태가 강물 속에서 과연 얼마나 버틸까요? 이미 우리는 올여름 벌어질 재앙을 보고 있습니다.
최신 공법의 MB표 변종운하를 만든 달성댐에서 왜 저토록 황당한 붕괴대비 공사를 하는 걸까요? 달성댐 공사장 역시 사방이 모래뿐이었습니다. 그 어느 곳도 암반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모양은 그럴듯하지만, 언젠가 강물에 떠내려갈 모래 위에 성을 쌓은 것이지요.
강정고령댐 역시 어리석은 모래성 쌓기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기초공사 현장에서 열심히 모래를 퍼냅니다. 이곳 역시 그 어디에도 암반이 보이지 않습니다. 4대강 사업은 암반을 파내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았으니 댐을 세우는 공사가 얼마나 쉬웠을까요? 땅 집고 헤엄치기였겠지요. 그 결과 유실과 붕괴라는 위험에 직면해 저리도 황당한 보수 공사를 하는 것입니다.
댐은 안전을 위해 암반 위에 건설해야 한다는 게 기초상식입니다. 한강의 팔당댐을 보십시오. 댐 아래 암반이 가득합니다. 단단한 암반 위에 댐을 세우니 댐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하상유지공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자연 암반이 댐에서 떨어지는 엄청난 물의 압력을 견디기 때문입니다.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댐을 모래 위에 세우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습니다. 댐 붕괴가 가져올 재앙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00km의 4대강 자전거도로가 세계 최초라고 자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래 위에 거대한 댐을 줄줄이 건설하여 재앙을 초래한 세계 최초의 어리석은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만약 8개 낙동강 댐 중 하나라도 붕괴한다면 그때는 연쇄 반응으로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 일어날 것입니다.
'댐'을 '보' 기준으로 건설한 어리석음이 초래한 재앙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에 건설한 16개의 댐을 '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규모는 거대한 대형댐임에도, 설계는 보 기준에 따라 건설하였습니다. 4대강 현장조사단을 이끄는 박창근 교수는 "'댐'을 '보' 기준으로 설계한 것이 누수와 유실이라는 재앙의 원인"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에 건설한 16개 콘크리트 성은 '보'가 아니라 '댐'입니다. 그것도 작은 댐이 아니라 엄청난 '대형댐'입니다. 세계 대형댐학회는 대형댐 기준을 ▲높이 15m 이상 ▲댐 길이 50m 이상 ▲저수용량 100만 톤 이상 ▲설계홍수량 초당 2000톤 이상 등으로 정해 이 중 하나만 해당하면 대형댐이라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낙동강에 건설한 '보'를 세계 대형댐 기준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최근 세굴(흐르는 물로 기슭이나 바닥의 바위·토사 등이 씻겨 나가는 일) 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난 함안보의 경우 4대강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저수용량이 1억2700만 톤으로 세계 대형댐 기준 100만 톤의 무려 127배, 강정보의 저수량은 1억700만 톤으로써 대형댐 기준의 107배입니다.
높이는 9m~13m로 대형댐 기준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낙동강의 댐 길이는 평균 500m로 대형댐 기준 50m의 10배입니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낙동강 강정보의 홍수설계량이 수문 하나가 초당 3100톤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자랑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대통령이 '보'라 부르는 수문 하나의 홍수설계량이 대형댐 기준인 초당 2000톤의 1.5배입니다. 특히 강정보 수문의 홍수설계량은 소양강댐(초당 1125톤)의 2.7배, 팔당댐(초당 1733톤)의 1.8배입니다.
홍수예방과 물 부족을 개선한다는 4대강 사업이 애초에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것처럼, 국민을 속이기 위해 거대한 댐을 건설하면서 '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엄청난 댐을 건설하면서 보 기준으로 설계·공사를 하였고, 그것도 모래 위에 성을 쌓았으니 이제 댐 붕괴라는 재앙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오늘 4대강 물폭탄 재앙은 이명박 대통령 혼자의 작품이 아닙니다. 주먹을 휘두르며 날치기로 2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통과시킨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름만 바꾼다고 4대강 재앙을 초래한 책임에서 벗어나는 건 아닙니다. 이름 바꾸기에 앞서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덧붙이는 글 | '위대한 가카'의 4대강 사업이 초래할 재앙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오월의 봄)라는 책에 상세히 밝혀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