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세계 최신식 댐 건설 공법은 참 특이합니다. 거대한 댐을 완공하여 댐에 물을 가득 채운 뒤에 댐 무너지지 말라고 댐 바닥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전무후무한 공법입니다. 요즘 낙동강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놀랄 MB표 댐 붕괴 방지 공사법을 낙동강을 따라가며 살펴보겠습니다. 낙동강 8개 댐 중에 제일 상류에 건설된 상주댐입니다. 댐 바로 아래 하상유지공에 시추공들을 줄줄이 박고 그 안에 호스를 넣어 시멘트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 낙동강 8개 보 붕괴 초읽기...대재앙 온다]낙동강 8개보, 아니 댐 붕괴 막겠다고 벌이는 코미디강바닥 모래 속에 수직으로 파이프를 넣어 저렇게 시멘트를 부으면 댐이 붕괴되지 않고 안전할까요? 좁은 파이프를 따라 모래 속에 부은 시멘트가 얼마나 견고하게 댐의 안전을 지켜줄까요. 강바닥의 모래 유실이 심각해지면 파이프에 부은 시멘트는 아무 힘없이 무너질 뿐입니다.
지금 상주댐에서 벌어지는 이 대통령의 몸부림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 댐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댐은 하늘을 찌를 듯이 거대하게 세웠는데, 댐이 무너질까 두려워 모래 유실방지를 위해 파이프 속으로 시멘트를 강바닥에 퍼붓는 원시적인 공사 방법이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상주댐에서 좀 더 내려가 달성댐으로 가보겠습니다. 강물 위로 위용을 뽐내는 댐이 아주 멋집니다. 국민의 반대를 뒤로하고 단 2년 만에 저토록 거대한 댐을 완공하였으니,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그런데 달성댐 바로 옆에 시멘트를 가득 실은 레미콘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바지선 위에 펌프카가 강물 속으로 시멘트를 들이붓고 있습니다. 이미 완공되어 개장식까지 치른 달성댐 바닥에 시멘트를 펑펑 들이붓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달성댐 아래 하상유지공이 유실되어 댐 붕괴를 막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시멘트를 들이붓는 중입니다.
이 정부가 정말 댐 붕괴를 막고자 한다면 댐에 가둔 물을 다 빼내고 안전하게 공사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런데 물을 다 빼내면 어떤 감춰진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물속에 시멘트를 마구잡이로 들이붓는 황당한 공사를 하는 것일까요? 시멘트에 눈이 달려 필요한 곳에 스스로 착 달라붙는 것도 아닐 텐데, 강물 속에 시멘트를 막무가내로 들이부은들 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안쓰러운 이명박...줄줄이 이어지는 낙동강 부실공사 상주댐과 달성댐만 부실한 것이 아닙니다. 강정고령댐 역시 물속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똑같은 날림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사 현장 주변에 뿌연 시멘트 물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수심 26m, 길이 450여m가 패여나간 함안댐 역시 심각한 붕괴 위험에 직면하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강물 속으로 자루에 시멘트를 부어 함안댐의 안전을 유지하겠다고 합니다. 수심 26m, 길이 450여m의 거대한 구덩이를 시멘트 자루로 메우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멘트를 강물 속에 들이부어야 할까요? 자루에 시멘트를 부어 강물 속에 넣어두면 앞으로 어떤 폭우에도 안전할까요?
아닙니다. 거침없는 폭우 앞엔 시멘트 자루도 힘없이 떠내려갑니다. 애초에 모래 위에 댐을 세우지 말아야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탐욕으로 잘못 끼운 단추가 계속 재앙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낙동강이 모래강이지만 지하 암반에 3000여 개에 이르는 기둥을 박아 댐 본체를 고정시켰기 때문에 붕괴 염려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댐은 암반에 기둥으로 고정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댐 주변의 모든 모래가 다 유실되면 결국 댐은 허공에 떠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때도 안전하다 장담할까요? 그동안 유지 보수공사 비용은 누가 감당할 것이며, 댐으로서의 기능도 가능할까요? 그토록 안전하다면, 뭐하러 저리도 황당한 보수 공사를 하는 것일까요?
붕괴를 막기 위한 이 대통령의 몸부림이 참 안쓰럽습니다. 사상누각(砂上樓閣)의 무너질 댐을 세우느라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대통령이 직접 4대강 공사 현장에 전화해가며 제일 우선으로 4대강 사업을 열심히 챙기셨습니다. 그러기에 4대강사업이란 '국책사업'이 아니라 '이명박 사업'이란 말들을 한 것이지요.
그런데 준공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댐 붕괴 소리가 매일 언론에 오르내리니 얼마나 곤혹스러울까요? 이미 현대건설 사장 시절 연천군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한 연천댐이 붕괴된 것처럼, 4대강 댐 역시 언제 붕괴될지 모르니 밤잠이나 제대로 주무실지 모르겠습니다.
낙동강에 들이붓는 시멘트엔 발암물질이 잔뜩낙동강 댐 붕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낙동강은 경상남북도 도민들의 식수입니다. 낙동강은 생명수이지요.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께서 댐 붕괴를 막기 위한 다급한 마음에 낙동강에 시멘트를 마구 들이붓고 있습니다.
간장으로 국에 양념하듯, 시멘트는 국민들이 먹어도 건강에 아무 문제없는 안전한 물질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시멘트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독극물입니다. 지금 낙동강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것은 대통령이 국민을 질병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살인 행위와 다름없습니다.
대한민국 시멘트는 온갖 쓰레기로 만들어져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발암물질 6가크롬과 납, 카드늄, 크롬, 니켈, 안티몬, 바륨 등 유해물질이 많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시멘트에 사용되는 쓰레기 사용기준을 마련하고, 시멘트 내의 발암물질 6가크롬을 자율기준 20ppm 이내로 했기 때문에 국내 시멘트가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오늘 국내 시멘트의 감춰진 진실을 여기에 최초 공개합니다. 대한민국 시멘트 내의 6가크롬이 20ppm 이내로 안전하다는 환경부의 주장은 국내 시멘트공장들의 꼼수를 환경부가 모르기에 하는 소리입니다.
요즘 환경부의 국내 시멘트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발암물질 6가크롬이 거의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시멘트가 안전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시멘트 공장들이 환경부가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시멘트 발암물질 검사에서 6가크롬이 검출되지 않도록 시멘트에 약품을 섞고 있다는 사실을 환경부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시멘트공장들은 코스모 화학이라는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부산물), 황산철을 시멘트 제조 마지막 단계에 혼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황산철의 황이 시멘트 내의 발암물질 6가크롬을 일시적으로 3가크롬으로 전환시켜 환경부 조사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멘트에 황산철을 넣는다고 발암물질이 영구히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일시적으로 3가크롬으로 전환되어 있다가, 다시 발암물질 6가크롬으로 돌아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아세아시멘트공장 생산 담당자에게 황산철 투입을 확인하였고, 코스모화학 담당자로부터 아세아시멘트를 비롯한 국내 여러 시멘트공장에 황산철을 공급하고 있다고 이미 확인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환경부는 매달 국내 시멘트 검사 결과 발암물질 6가크롬이 검출되지 않아 이젠 국내 시멘트가 안전하다고 발표합니다. 시멘트공장 농간에 놀아난 꼴이지요.
시멘트 독성, 금붕어 몸이 녹아내릴 정도시멘트는 쓰레기로 만들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독극물입니다. 시멘트가 생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국내 시멘트 두 컵과 모래 두 컵으로 벽돌을 만들어 일주일 동안 말린 후 어항에 금붕어와 함께 넣었습니다.
잠시 뒤 제 눈앞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항에 두부보다 작은 크기의 시멘트 벽돌을 넣었을 뿐인데, 금붕어의 온몸이 허옇게 녹아내리며 죽어갑니다. 굳은 시멘트도 이렇게 심각한 독극물인데, 이 대통령은 낙동강에 시멘트를 들이붓고 있으니 그게 더 염려스러운 것입니다.
시멘트의 독성은 이뿐 아닙니다. 금붕어가 끔찍하게 죽어간 이 벽돌은 순전히 모래와 시멘트만으로 만든 벽돌이었지만, 레미콘 공장에서 만들어오는 시멘트는 혼화제라 불리는 온갖 액상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운 겨울, 그것도 차가운 강물 속에 시멘트가 빨리 굳기 위해서는 그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혼화제들을 투입합니다.
지금 낙동강엔 레미콘 차량으로 가져온 시멘트를 강물 속에 들이붓는 미친 짓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낙동강 물을 먹어야 하는 경상남북도 주민들의 안전은 전혀 고려치 않는 이명박 대통령의 통 큰 삽질이 놀라울 뿐입니다.
레미콘 혼화제가 얼마나 유독한지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멘트 혼화제는 콘크리트 건축물 안에 포함되어 있다가, 건축물이 수명을 다해 철거하여 물을 만나면 다시 녹아 흘러나옵니다. 레미콘에서 만들어진 시멘트는 시멘트 자체의 독성과 함께 혼화제의 유해성이 더해진 심각한 독극물입니다.
시멘트와 혼화제의 독성은 수자원공사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2008년, 수자원공사는 시화호에 멀티테크노단지를 건설한다며 건축폐기물을 잘게 부순, 순환골재라 부르는 폐시멘트로 매립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누렇고 시꺼먼 침출수가 흘러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폐시멘트에 감춰져 있던 혼화제가 녹아나온 것입니다.
그 결과 시멘트와 혼화제의 독성이 더해진 침출수로 인해 철새 1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시화호 갯벌은 죽은 철새들로 가득했습니다.
시화호 폐시멘트 침출수에 미꾸라지를 넣었습니다. 온몸을 비틀더니 넣는 순간 바로 죽어갔습니다. 얼마나 독극물이었으면 미꾸라지가 바로 죽었을까요? 이번엔 숭어·우럭·망둥어를 폐시멘트 침출수에 넣었습니다. 숭어는 펄떡펄떡 뛰더니 5분도 되지 않아 죽었습니다. 망둥어와 우럭도 온몸이 줄줄 녹아내리다 죽어갔습니다.
시화호 폐시멘트 철새 떼죽음 사건 이후 수자원공사 고위 임원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시멘트가 이렇게 독한 줄 몰랐다며 물가에 폐시멘트를 사용치 말라는 법령이 없어 이렇게 되었다고 변명하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환경부는 '물이 있는 곳에 폐시멘트를 사용치 말라'는 시행령을 급히 만들어 발표하였습니다.
시멘트는 이렇게 아주 위험한 독극물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댐 붕괴를 막는다며 강물 속에 레미콘 시멘트를 들이붓고 있습니다. 기가 막힐 뿐입니다.
시멘트 독극물로 국민의 식수에 간을 맞추시겠다고요? 가끔 교량공사 현장에서 강물 속에 레미콘 시멘트를 붓다가 물고기가 떼죽음되었다는 소식을 종종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2007년 10월 강원도 평창에서 교각 공사를 하다 커다란 동공이 발견되어 레미콘을 10여 대 들이부었습니다. 다음 날 근처에 있는 3곳의 송어 양식장의 송어가 떼죽음하였습니다.
졸지에 웬 날벼락일까요? 석회석 토양에는 지하에 물이 흐르는 동공이 많습니다. 레미콘의 독성물질이 지하수에 섞여 동공을 통해 송어 양식장으로 유입된 것이지요. 레미콘 시멘트의 독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낙동강 댐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낙동강에 시멘트를 마구마구 들이붓고 계십니다. 만약 시멘트가 얼마나 심각한 독극물인지 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미친 짓입니다. 낙동강은 경상남북도 도민들의 생명수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맑은 물을 만든다며 4대강사업을 하였습니다. 이 대통령의 사(死)대강사업 덕에 맑은 물이 흐르던 낙동강은 댐에 갇힌 녹색 물이 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낙동강을 녹색 물을 만든 것만으로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경상남북도 도민들이 먹는 식수가 싱겁지 않도록 시멘트 독극물로 간을 맞춰주고 계십니다.
생명수에 시멘트 독극물을 들이붓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행위로써 지금 당장 멈춰야 합니다. 지금 당장 낙동강에 물고기 폐사 등의 사고가 보이지 않는 것은 낙동강 물이 많아 희석된 것일 뿐, 결코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
국민 식수에 시멘트로 간을 맞춰주시는 대통령의 세심함이 참 놀랍습니다. 4대강 변종운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민 생명이 위험하건 말건 독극물을 들이 붓는 이명박 대통령의 용감무쌍함이 어디까지 이를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결국 22조 원이 넘는 혈세는 4(死)대강에 흘려보내고, 식수마저 위협하는 대통령이 과연 이 나라의 대통령 맞습니까?
오늘도 낙동강엔 국민이 먹는 생명수에 시멘트 독극물을 들이붓는 일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이명박 대통령과 거수기로 전락한 새누리당 의원님들 덕입니다. 단임제인 대한민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이야 이제 임기 1년 남은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겠지요. 국가 재정을 거덜 내고, 국토를 파괴하며 생명수에 시멘트 독극물을 퍼부은 4대강 죽이기라는 죽음의 굿판에 동참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낙동강 8개보에 들이붓는 시멘트의 진실' 관련 반론보도
|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2월 23일 "물고기도 녹이는 '독극물', 식수에 풀었다. 낙동강 8개보에 들이붓는 시멘트의 진실" 기사에서 낙동강 보 보강공사 중 6가크롬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시멘트를 댐바닥에 들이붓는 전무후무한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보 보강공사의 문제점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는 "강정고령보 바닥 보강공사에서 사용한 공법은 수중 불분리 콘크리트 공법으로 미국, 일본, EU국가 등에서 교량건설 시 사용하는 특수공법이고, 6가크롬 등 시멘트의 중금속은 경화 과정 중 경화체에 고정되어 용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중금속이 용출되어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켰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또한 2008년 시화호 철새 떼죽음과 관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떼죽음의 원인은 순환골재의 유출수가 아닌 살모넬라균 감염에 의한 폐혈증이었다"고 알려왔습니다.
위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덧붙이는 글 |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사업은 재앙 덩어리입니다. 앞으로 4대강사업으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오월의봄 펴냄)에 아주 상세히 밝혀 놓았습니다. 4대강사업의 진실을 아는 것이 생명의 강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꼭 읽고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