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여옥 의원이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해 사법부 법복(法服)을 벗었으나, 법원공무원들과 시민들이 '국민과 소통한 사법부의 양심'이라며 선물한 '국민판사' 법복으로 갈아입은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에 대해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특히 서기호 전 판사에 대해 "언어폭력 욕쟁인 전직 판사, 게으름뱅이 베짱이 전직 판사"라고 인격 모독적인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서기호 판사는 지난 17일 서울북부지법 정문 앞에서 법원본부(법원노조)가 주축이 돼 법원공무원들이 마련한 '국민과 소통한 우리 법원의 양심 서기호 판사 퇴임식'에 참석해 시민들이 제작해 온 '국민판사' 임명장과 '국민 법관 서기호'라고 새겨진 법복을 입었다.
법원장이 마련해 주는 공식 퇴임식이 아닌 법원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퇴임식을 마련해 준 것은 사법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전여옥 의원의 시각은 곱지 않다. 퇴임식 다음날인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기호 전 판사를 국민판사로? 어느 나라 국민판사? 분명 이 대한민국은 아니겠지요?"라고 힐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서기호 판사, 실력은 없어도 잔머리 하나는 알아줘야...어차피 짤릴거 정치플레이로 국민판사 등극. 노란풍선 어린이들 믿다가 그나마 밥그릇도 깨질라... 해지기 전에 어린이동산에서 그만 놀고 나오세요~"라고 비난했다.
20일에도 전 의원은 트위터에 "서기호 행정소송재판 꼭 본인 풀빵같은 판사가 맡아야 되는데ㅡ그쵸? 이런 이가 국민판사?"라고 폄훼하며 "민통당 이런 양반 비레로 모셔가지?"라며 민주통합당이 서기호 판사를 비례대표로 영입하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전국가톨릭대학생협의회 동우회 등 11개 천주교 단체들이 지난 19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CVC)에서 연 '서기호 형제와 사법정의를 위한 미사/문화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전 의원은 "'가카 빅엿'이라는 말을 하고 십년내리 평가는 맨 밑바닥을 깐 서기호를 위해 왜 카톨릭은 미사를 드리나요? 그가 어찌 약자이며 핍박받은 자입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그는 높은 자리에 있던 재판관이었죠"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는 나아가 "서기호씨 일 안하기로 소문난 판사라서 후임인 분들이 밀린 재판 처리하느라 죽어났답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가카 새끼 빅엿'이라고 못하게 한 것이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미사 드리는 카톨릭교회-언어폭력자인 전직 판사, 게으름뱅이인 전직 판사, 바닥으로 평가를 십년 내 깔은 서기호 씨를 위해 욕쟁이와 베짱이를 위한 미사를 올린 어처구니없는 교회역사를 쓴 셈입니다"라고 서기호 전 판사와 가톨릭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21일에도 "서기호 씨가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고 해요. 근데 왜 그렇게 십년 변함없이 근무평점이 그리 저렴했을까요? 자기가 자기평점 매겼나보죠, 취미삼아? 판사는 판결로만 말합니다. 고독에 자신을 가둬야하는 직업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전 의원은 "서기호 씨가 자신을 10년 비정규직이라 하면서 재임용 탈락에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고통 속에 생활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들으면 속이 뒤집힐 망발"이라고 서 전 판사에게 각을 세웠다.
그는 "재판 5분전까지 트위터, 미니홈피 글 올리고...판결문에 인터넷 기사 그대로 뜯어 붙이기하는 김대중 정권 때부터 전국 근무성적 하위 1% 서기호 판사"라며 "근평(근무평정) 좋다는 서기호 주장 혹시 sns 성적?"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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