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 한미FTA 폐기를 요구하는 촛불이 다시 타오를 예정이다.
대전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미FTA 폐기 대전운동본부'(이하 대전운동본부)는 23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폐기를 내걸고 촛불문화제 및 촛불 서약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 대전역 서광장 앞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25일 오후 2시 '대전시민 MB심판대회'에 이어 대전 각 동 단위에서 촛불을 들기로 했다. 또 오는 4월 7일에는 대전역 서광장에서 국민승리 다짐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3월에는 총선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미FTA 입장 공개질의 및 한미FTA 폐기 서약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들은 "당 차원에서 모든 후보들이 한미FTA 폐기 서약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몇몇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도 이날 회견에 참석해 "한미FTA 폐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이명박 정부는 내달 15일로 한미FTA 발효 일자를 확정했다"며 "한미FTA는 졸속협상에 불평등 협상으로 투자자국가강제중재제도, 네거티브 리스트식 개방방식(사전 유보품목 외 전면개방), 래칫(개방조건후퇴불가) 조항 등은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재벌과 기득권층을 위해 99% 국민들을 희생시켜 양극화와 빈곤화를 가속화 시키게 될 것"이라며 "한미FTA 발효 선언대신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참석한 총선 예비후보는 김윤기(진보신당 서구을), 박기익(통합진보당 중구), 양승근(민주통합당 동구), 유석상(통합진보당 유성구), 정현태(민주통합당 대덕구), 최영구(통합진보당 유성구), 한진걸(통합진보당 서구갑)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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