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으로 20회를 목표로 시작한 소셜늬우스.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마르지 않고 샘솟는 '개드립'에 힘입어 연장이 결정됐습니다! 앞으로도 담당기자들은 충혈된 눈으로 타임라인을 훑으며 잠 못 드는 화요일 밤을 지새우겠지만(소셜늬우스 마감이 수요일입니다), 여러분이 즐거워해주신다면야 그것으로 어찌 아니 기쁘겠습니까? 자, 그럼 소셜늬우스의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뤄주신 요구르트(?) 같은 분들을 만나볼까요?
[주성영 "성매매면 목숨 걸겠다"] 여자친구? '그분'은 그걸 더 싫어해
2008년 "대구의 밤문화" 발언 이후 잠잠했던 이 분이 뜨겁게 돌아왔습니다. 바로 새누리당 주성영 의원(대구 동구갑)인데요, 성매매 의혹 때문에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2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을 주장한 자신에 대한 표적수사라며 "성매매를 했다면 목숨을 걸겠다"는 강경한 발언을 하며 소환을 거부했습니다.
"목숨을 걸겠다"는 초강수를 보고 많은 이들은 놀랐는데요, 지난해부터 이어진 새누리당 인사들의 '걸기 콤보'를 두고
"요새 그 동네는 뭐 거는 게 취미네. 세훈이는 시장직, 용석이는 의원직, 성영이는 목숨까지! 점점 커지네"(@vivagold)라고 평가했습니다.
누구는 생명을 걸고 결백을 호소하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참 매정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목숨이 여러 개이신가 봅니다"(@yjsix)라고 '주성영 불사조설'을 제기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한편, 주 의원이 "성매매 여성이 아니라 여자친구"라는 주장을 한 것 때문에, 그를 '순애보'의 상징으로 추켜세우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눈물 나. 미워할 수 없는 로맨스그레이"(@twittingsunny), "백만 년 만에 보는 목숨을 건 사랑"(@popebbyong)이라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검찰 소환을 거부하고 '기소할 테면 기소해보라'는 강수를 던진 주성영 의원. 그런데 주 의원의 말이 진실이라고 해도 법의 칼날은 피하겠지만 이분의 칼날은 못 피할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법보다 더 무서운 '그분'의 존재를 상기시켜주는 누리꾼의 지적을 마지막으로 들어보시죠.
"주성영이, 여자친구였다고 우긴다. 그러면 법적인 처벌은 덜하겠지만 마누라는 그걸 더 싫어할 걸?"(@sssswwwwhh) [김재철 법인카드 흥청망청] 주말마다 여장 코스프레 하시나?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MBC 노조. 27일 노조가 유튜브에 공개한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폭로했는데요, 2년간 모두 약 7억 원을 썼는데 이 가운데 국내 호텔 결제가 188회, 약 1억500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또 명품 구입에 호텔 마사지, 고급 미용실 이용과 화장품 결제 내역도 있다고 보도해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가카라인은 마사지를 참 좋아하나봐요. 가카도 마사지타령 하시더니"(@breakofday937)라며 '마사지정권'이라는 이 정권의 별명을 새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카 마사지 해주기 얼마나 피곤하면 지도 마사지 받았겠어"(@bapseem),
"호텔투어 하느라고 피곤해서 발마사지 받았나보구나"(@bhyeran)라고 김 사장을 동정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세부적인 결제 내역에 대한 갖가지 의혹 또한 제기됐습니다. 가장 큰 의혹은 그의 여성적 취미(?) 때문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김재철이 여자인 줄 알았으. 뭔 쇼핑을 즐겨. 쇼핑홀릭?"(@rinser4128),
"김재철은 주말마다 여장 코스프레?"(@jonghee1)라는 의심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의심은 더 확대돼서
"김재철은 42만 원 받은 미용실을 고발하라! 파마도 안 되는 너의 머리를 수십만 원짜리라고 속인 미용실 원장을 용서할 수가 없다"(@kyc1962)고 미용실 원장에 대해 '사기 의혹'을 제기한 분도 있었습니다.
또, "출근 안 하는 김재철은 명품가방 사고 유급휴가인 강용석은 월급 천만 원 받고. 에잇! 일하기 싫어"(@kahuuuuu) 같은 글도 있어 누리꾼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MBC 쪽은 이러한 폭로가 노조 쪽의 음해라면서 "김재철 사장은 호텔 마사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법적 대응까지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그 많은 의혹 가운데 마사지만 언급하는 것도 이상하다"며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추가증거를 보도할 것이라고 해서 진실공방은 더 흥미로워질 전망입니다.
아무튼 노조의 요구대로 김재철 사장이 스스로 물러날지, 아니면 임기를 끝까지 채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 사장의 다음 직업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 좋아하시는 사장님이니 호텔업을 하시면 좋았을 텐데. 파이팅!"(@kalie_j)[홈플러스 회장 '규제' 성토] 대학생이 초등학생 급식 뺏어먹는 짓
한 유통업계 총수의 '분노의 성토'가 누리꾼들에게 '연쇄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장본인은 바로 영국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이승한 회장인데요, 27일 중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산주의에도 없는 정책", "한국경제 겉만 시장경제, 잘라보면 빨개", "반서민 표퓰리즘 정책, 심판받을 것" 등의 독설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누리꾼들, 일단 팩트 수정부터 들어갔습니다.
"바보 회장님 시카코 뉴욕 워싱턴 대도시 시내에는 월마트가 아예 못 들어옵니다. 거긴 공산주의 국가인가요? 알고 주장하셔"(@winterquenn)라고 일침을 놓은 것에 이어
"파리의 도심에는 까르푸 없다"(@winterquenn) 등 미국과 유럽의 사례들을 속속 전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형마트로 자리 잡은 홈플러스의 회장이 이 같은 엄살(?)을 떤 것에 대해
"지금까지 많이 드셨잖아요"(@pressbyple)라고 일침을 놓은 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쾌한 비유를 통해
"대학생이 초등학교 가서 급식 뺏어먹는 거랑 똑같은겨. 부끄러운 줄 알아라"(@bom_b)라고 야단치는 분도 있었고,
"양극화의 원흉인 독점재벌론, 순결한 뇌 구성!"(@quicknews_ko)이라는 말로 이승한 회장의 뇌 구조를 평가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회장이 색깔론과 포퓰리즘을 들먹인 것에 대해서도 일갈을 잊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안 되겠으면 나오는 게 공산당 얘기. '너 몇 살이야' 따위"(@yahp25)"자기한테 불리하면 무조건 포퓰리즘? 소비자들이 바본 줄 아시나요?"(@dynamicsoulman)누리꾼들의 분노는 홈플러스 불매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홈플러스 불매운동 펼십시다!"(@jnj729),
"내 홈플러스만은 절대 이용하지 않으리"(@lydia0718) 같은 글들이 이어졌는데요,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이거 작은 혹 하나 떼려다 더 큰 혹 붙인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불똥은 더 '큰 집'을 향해서도 튀었는데요. '좌파 척결'을 외치는 보수단체들의 역할을 촉구하며
"우왕 엠비정부가 빨갱이 됐당. 그럼 이제 어버이연합은 엠비를 몰아내야하지 않나~ 가스통을 들고 청와대로!"(@remember070526)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스물한 번째 소셜늬우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담당기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소셜늬우스의 문을 절대로 닫지 못하게 만드는 '타임라인의 왕'들이 아직 많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정리해주셨네요.
"원전왕 이명박, 고발왕 강용석, 숙박왕 김재철, 표절왕 전여옥, 보온왕 안상수, 쾌락왕 주성영, 봉투왕 박희태."(@383174u) 이렇게 건재하고 있는 왕들 덕분에 소셜늬우스의 미래는 여전히 '지나치게' 밝습니다. 성은이 망극, 망극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