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9일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군사정권 시절 총으로 위협해 빼앗은 정수장학회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국민의 것을 빼앗은 사람이 국민을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냐"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조준했다.
한 대표는 "박 위원장은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 태어나겠다고 했지만 지난 4년 국정의 실정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줄푸세'에서 시작된 1% 특권층을 위한 부자감세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지난 4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준 고통 뒤에는 박 비대위원장이 버티고 앉아 있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하의 지난 4년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을 대변해야 할 국회는 거대 여당의 횡포에 폭력과 날치기로 물들었고 국민의 편이 되어야 할 정부는 1% 특권층과 재벌의 편에 서서 일했다"며 "이명박은 겨울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절규 섞인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국민이 마지막으로 준 기회를 걷어찬,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자살 사건 등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선거인단 모집 과열로 인해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철저히 감시하겠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모바일 투표는 검은돈이 오가는 구태 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다"며 "오늘로 100만 명이 참여해 준 민주당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마감된다, 국민의 참여가 정당과 국회,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며 '모바일 투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4년과 같은 고통의 시간을 반복하느냐 새로운 희망을 만드느냐가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민주통합당이 국민과 함께 민생경제를 녹이고 변화의 봄바람이 부는 새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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