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경선지역으로 선정한 안양동안갑, 맞대결을 벌이는 후보간 신경전이 뜨겁다. 민병덕 예비후보는 5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석현 예비후보는 민병덕에 대한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양 동안갑 선거구는 민주통합당이 지난달 29일 경선지역으로 선정하고 5명의 공천 신청자중 민병덕(43) 변호사와 이석현(62) 국회의원으로 압축해 국민경선을 펼치고 있다.
민병덕, "안양에 산 지 8년이나 됐는데 두달 전 왔다니..."민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석현 예비후보가 2월 18일께 자신의 선거사무실 현수막과 명함에 '선거철에 갑자기 서울에서 내려온 후보님들이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을까요?'라고 공표했으며 2월 25일에는 트위터에 '민병덕 후보는 두달 전 12월 중순에 안양 왔음'이라 게시했는데 자신은 현재 8년째 안양에서 살고 있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실을 이 예비후보에게 알렸고,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정정합니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수막과 명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되는 행위다"고 설명했다.
민 예비후보는 "허위사실이 표기된 명함을 전량회수하고, 사무실 현수막을 즉각 철거해야 하며, 허위사실공표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즉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내일 선관위 고발 등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민 예비후보는 이석현 후보측이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인 2월 29일 오후에 문자발송을 통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인 가상대결에서 민주통합당 이석현 70.3%, 새누리당 최종찬 29.7%로 무려 40.6%의 지지율 격차를 보여 의문이 있다"며 납득한 설명을 요구했다.
민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위 합은 100%"라며 "이는 여론조사시 당연히 수반되는 무응답층, 잘모로겠음, 기타 등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신뢰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민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표본 500명에 대한 샘플채취 방법을 공개하고, 여론조사 설문지를 공개해 조사의 객관성를 밝히라"고 촉구하며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석현, "아름다운 경선하자고 해놓고서는 기분 나쁘다" 이에 이석현 예비후보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 예비후보는 5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민병덕 예비후보가 (안양에서) 8년이나 산 줄 몰랐다. 알았으면 그런 표현을 하겠는가"라며 "명함과 현수막의 문구는 안양에 처음 내려 온 여러 예비후보들을 포괄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민 후보를 지칭하지 않았는데 허위사실 유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석현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문제있다고 하는데 (민주통합당) 중앙당에서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를 보니 우리가 조사한 것 보다 격차가 더 컸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선을 끌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는지 몰라도 나도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반박하고도 싶지만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이 싸우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 (기자회견을) 하고 싶지 않다"며 "아름다운 경선을 하자고 해놓고서는, 상당히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