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경선을 통해 민주통합당 '김해을' 4·11총선 후보로 선출된 김경수(4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은 "노무현 죽이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9일 김해시청에서 '김해갑' 후보로 선출된 민홍철(50)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후보는 6~8일 사이 실시된 시민참여경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확정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의 검찰 수사"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경수 후보는 "대통령님 서거 이후에도 노무현 죽이기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고 했다. 노무현 죽이기를 중단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도덕하고 패륜적 행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을 겨냥해, 그는 "노 대통령을 좌파라고 비판하던 사람이 선거를 위해 대통령 묘소에서 고개를 숙이는 정치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경선했던 김경수 후보는 "늦게 출발해서 힘들었다. 뜻깊은 경선이었다. 김해갑·을에서 모범적인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잡음 없이 경선을 치렀다"면서 "곽 후보한테 감사 드리고, 앞으로 '김해을'에서 필승하고 시민 승리를 하는 선거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야권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4대강사업과 부자감세로 지역까지 어려운데, 지역발전은 정권교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박봉열(김해을)·전진숙(김해갑) 후보가 뛰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은 단일화 경험이 축적돼 있다. 큰 어려움 없이 지혜롭게 풀어나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태호(김해을)·김정권(김해갑) 의원을 공천했다. 김경수·민홍철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면 현역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 김경수 후보는 "2개월 정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보니, 정치에 무관심하고, 불신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신뢰받을 수 있는 정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홍철 후보는 박영진·정영두 후보와 경선했다. 민 후보는 "두 분께 위로와 뜨거운 동지애를 전한다. 기쁨에 앞서, 어려운 김해경제를 살리고 구태정치를 개혁하라는 시민들의 지엄한 명령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현장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뛰겠다. 귀를 열고 시민들을 만나겠다. 가슴을 열어, 50만 김해시민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가득 담겠다. 반드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