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용산역에서 팟캐스트 <나꼼수>가 진행하는 '봉주열차'를 타고 충남 홍성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시민 2000명이 참여했다. 기차에서 도시락 까먹으니, 완전 봄 소풍을 다녀 온 기분이다. 강아지와 어린 꼬맹이들도 엄마·아빠 손잡고 많이 왔다. 일명 '리틀 나꼼수들'...ㅋㅋ
이날은 볕이 좋았다. 시가행진도 했다. 뚜벅이 걸음으로 김용민 교수의 쌍나팔 선창에 따라 "모두 번창하고, 잘되라"며 "대박 나세요~~!"를 외쳤다. 홍성에 있는 가게며, 경찰 아저씨며, 모든 사람에게 번창을 기원했다.
기차에서 웃고 떠드느라 홍성 교도소까지 가는 길이 짧게만 느껴졌다. 2000명이 질서 정연하게 움직였다.
사진기자들도 좋은 자리에서 사진 찍기위해 모여들었다. 나도 그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잡고 앉았다.
내가 <나꼼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것을 속 시원히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들의 어린애 같은 웃음소리가 말해준다.
"정의는 언젠가 승리한다고…." 이날도 김어준 총수의 순진무구한 눈빛을 보았다. 그런데 오늘은 좀 슬퍼 보였다.
'어머님께서 더 아프신가?' 울 엄마도 92살인데,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그네들도 나와 똑같은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들이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 용기를 내었다. 홍성 감옥까지 가면서 바른 공부를 가르친다. '학교에서는 안 가르치는….'
다음 봉주 열차도, 그 다음도 또 가고 싶어 질 것이다. 쭈~~~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