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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권우성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문지애,김정근, 손정은, 최현정 아나운서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문지애,김정근, 손정은, 최현정 아나운서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더 이상 불공정 방송은 못 하겠다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청와대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MBC에 들어온 것입니다!" (정영하 MBC 노동조합 위원장)

 

파업 7주차를 맞은 서울 MBC 노동조합부터 12일 총파업에 들어간 대구·부산·제주 MBC 노동조합까지 전국 20개 MBC에서 온 1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이들은 모두 "이제 김재철 사장이 더 이상 MBC에 발붙이고 있을 이유는 없다"며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시키고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투쟁에 나선다"고 결의를 다졌다.

 

"우리는 루비콘강을 건넜다... 반드시 MBC 지켜내자"

 

겨울의 끝자락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에도 옹기종기 모여 앉은 이들을 위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이 무대에 섰다. 먼저 김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노동조합을) 겁박하는데 김재철에게 훼손될 명예가 있느냐"며 "'업무방해' 혐의 역시 그 주범은 공정방송을 못 하게 한 '쪼인트' 김재철 사장"이라고 외쳤다.

 

이강택 위원장 역시 "MBC에 이어 KBS가 파업에 들어갔고, YTN과 연합뉴스·서울신문까지 파업에 들어간다"며 "우리는 루비콘강을 건넜다, 반드시 MBC를 지켜내자"고 연호했다.

 

전국 총파업 출정식을 위해 서울을 찾은 지역 MBC 노동조합 대표자들도 저마다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MBC 노동조합의 김낙곤 지부장은 "무등산이 '더이상 지켜볼 건가'라고 물었다"며 "김재철뿐만 아니라 김인규, 배석규 등 모든 MB의 부역자를 처단하라는 사명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권우성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권우성

남두용 진주 MBC 노동조합 지부장은 "2011년 8월 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김재철의 사표쇼에 굴복당했다"며 진주-창원 MBC 통합을 회상했다. 그는 "520일이 넘는 싸움 동안 두 명의 해고자가 생겼고, 반 수 가까이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며 "진주 MBC의 이름으로 김재철을 심판하고 직장을 떠난 이들을 다시 모셔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창모 대구 MBC 노동조합 지부장은 "승부는 이기는 것과 지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적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한자리에 모인 MBC 노동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는 진주-창원 MBC 통합을 반대하다 지난 2010년 해고된 정대균 MBC 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이었다. 그는 "뭉칩시다, 투쟁합시다, 승리합시다"라는 구호를 각각 외친 후 "김재철이 물러갈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정영하 MBC 노동조합 위원장도 마이크를 잡고 "우리가 바꾸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전국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 시작을 선언했다.

 

전국 MBC 총파업 돌입... 전국 계열사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와도 연대

 

한편 이날 전국 MBC 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서는 '비장함'만 흘러넘쳤던 것은 아니다. MBC 노동조합의 노래패 '노래사랑'은 출정식 막바지 무대에 올라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개사한 노래 'MBC 프리덤'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노래사랑'의 일원인 김나진 아나운서는 마이크를 잡고 조합원들에게 직접 몇몇 동작을 설명하기도 했다. 덕분에 이날 모인 이들은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출정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20개 계열사에서 총파업에 돌입한 MBC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회복'을 위해 함께 파업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BC뿐만 아니라 동시에 파업을 진행중인 KBS 새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을 선언한 YTN 노조 등과도 연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오는 16일 오후 7시에는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방송 3사 공동주최 '방송 낙하산 퇴진축하쇼'가 열린다. 이 콘서트에는 김C, 드렁큰타이거, 이승환, 이은미, 이적, DJ DOC 등의 공연과 김제동, <나는 꼼수다>팀의 지지발언이 예정되어 있으며, 안철수 원장 외에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될 전망이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권우성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 파업 7주차인 서울 MBC노조원과 전국 20개 지역 MBC에서 상경한 노조원 1천여명이 총집결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권우성


#MBC파업#김재철#나는 꼼수다#안철수#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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