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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공천 후유증이 크다. 경기도 군포 민주통합당 최경신, 하수진 예비후보가 이 지역에 전략 공천된 이학영 예비후보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무소속 출마 등 특별 대응을 할 것이라 경고했다. 

 

두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11시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요구 사항이 구체적이고, 시한까지 적시 한 점으로 볼 때 이들의 경고가 단순한 으름장은 아닌 것 같다. 

 

두 후보의 요구 사항은 세 가지다. 이학영 총장이 우선 군포 시민에게 사과한 후, 자진사퇴하여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하라는 것. 이 세 가지 요구 사항을 오는 3월 15일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며 이학영 전 총장을 압박했다.

 

이들은 이학영 전 총장의 전략 공천을 '낙하산 공천'이라 비난하며, 이 같은 낙하산 공천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해친다고 주장했다. 또 군포시 민주통합당 당원들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관행이 성공하면 지역에 뿌리박고 정치하려는 사람이 없어질 것 같아서 누군가 나서야 한다는 마음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금요일 군포시 민주통합당 대의원 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수가 약 60명밖에 안 된다며, 이학영 전 총장이 전략 공천된 후 당원들 결집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수진 예비후보에 따르면 군포시 대의원 수는 약 250명이고, 평소 대의원 대회를 하면 약 200명 정도가 참석한다. 

 

한편, 두 후보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 이학영 전 총장 선거본부 측 홍보 담당 정 아무개 씨는 "억울한 입장 이해는 하지만 중앙당에서 전략 공천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선거 이기려면 두 후보 모두 끌어안아야 할 텐데, 복안은 있느냐?'라고 묻자 "진심으로 이해를 구하는 방법 밖에…. 정성을 다해서 한 분 한 분 찾아가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답변했다.

 

지난 2월 28일 이학영 전 총장이 군포로 전략 공천됐다는 사실이 발표되자마자 군포 지역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시민단체,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가세해서 반발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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