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무슨 영화대본도 아니고… 장난 아니네요. 이런 대박사건을 청와대에서 다 꾸몄다니… 언론은 죄다 덮고 이상한 검색어나 나오고 있고… 이거 정말 살떨리는 내용이네요." (Miss K)"전 영화업계에 있는데요, 이 녹취록 완전 초대박이네요. 벼랑 끝에 선 남자들의 최후의 선택과 회유… 이 영화의 엔딩은 어떻게 될까요. 이명박 정권의 불법으로 여러 가장들의 목숨줄 날아가네요. 반드시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을 새겨야 합니다." (빵빌이와 맹구)<오마이뉴스>가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가 이명박 정부의 불법 민간인 사찰 건에 대한 특종 보도를 한 뒤 아이튠즈 이털남 게시판에 청취자들이 올린 의견글이다. 이털남은 지난 3월 2일 이 사건 첫 특종 보도를 시작으로, 지난 12일에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장진수 전 주무관과 청와대 최종석 전 행정관의 증거 인멸 대화 녹음 파일까지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장진수, 김종익 님...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증거인멸 녹취록이 공개된 뒤에는 게시판에 하루 100건이 넘는 의견이 달려, 이 사건에 대한 청취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청취자 의견은 장진수 전 주무관의 용기있는 고백을 칭찬하고, 이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사찰 대상자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위로하며, 검찰과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장진수 주무관님 떨리는 목소리 속에 얼마나 두려워하시는지, 또 그간의 맘고생이 얼마나 크셨을지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김종익님. 지금까지의 삶이 어떠셨을지 감히 짐작도 할 수 없네요. 버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jaminamu)"…무리한 의견일 수도 있지만… 두 분, 말 못할 회한도 많으실텐데 언제 비공개라도 만나서 의견을 모으시는게 어떨는지요?" (카보) "…국민 개개인이 공권력과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다시는 김종익 씨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비리를 감추기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는 부당한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국민 모두 각성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하게 됩니다." (영석사마) "…이 시대의 모든 어이없는 일들이 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공감만이 이런 문제들을 우리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바꿔나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산에서는새)<이털남> 보도를 통해 민간인 사찰 사건에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이 직접 개입했고, 민정수석실에서는 이 사건을 놓고 검찰과 조율한 정황 등이 드러나자, 그동안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받아온 검찰도 뒤늦게 재수사를 결정했다.
<이털남>을 통해 용기있는 양심 고백을 한 장 전 주무관은 오는 20일 검찰에 출석해달라는 소환 통보를 받았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의 말처럼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번진 이명박 정부의 불법 민간인 사찰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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