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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진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손동진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금품 제공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경북 경주 공천자인 손동진 예비후보가 17일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공천위)에 공천반납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18일 9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논란의 당사자인 손동진 후보는 "(금품 제공이) 자신과 무관한 일이지만 공천 막바지에 새누리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당 쇄신에 기여하겠다"며 공천반납 의사를 굳히고, 17일 오후 6시쯤 공천위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 제공은 나와 무관... 당에 부담 주지 않겠다"

손 후보 선거사무소의 핵심 관계자는 17일 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손 후보는 이번 금품 제공 사건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어서 매우 억울해 한다"며 "하지만 손 후보를 둘러싼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새누리당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는 상황을 고려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공천반납을 최종 결심했으며, 공천위 고위 관계자에게 17일 오후 6시쯤 이런 뜻을 전화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찰조사를 통해, 16일 구속된 전 선거사무원 김모씨(44)가 독단적으로 판단해서 (기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손 후보는 주변 사람을 잘못 관리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며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견해에서 공천 반납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후보는 지난 11일 새누리당 중앙당, 12일 경주시청과 경북도청 기자실 등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그동안 결백을 주장해왔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14일 서울 강남'갑'과 '을'에 각각 공천된 박상일, 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데 이어 손 후보 공천 취소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후보는 큰 부담을 갖고 거취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을 반납한 손 후보가 이번 경북 경주 총선에서 후보자로 끝까지 선거에 참여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손 후보 선거사무소의 핵심관계자는 "지금은 총선을 완주할지 여부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손 후보를 지지해준 많은 지지자와 논의를 거쳐 입장이 정리되면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선거사무소는 18일 공천 반납에 대한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는 지난 9일 경주시 선거구 공천자로 손동진 전 동국대경주캠퍼스 총장을 확정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날 손 후보측에게 금품을 받아 나눠가진 혐의로 경주지역 기자 7명이 경찰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낙천한 정수성, 정종복, 김석기 예비후보 등이 재심을 신청하는 등 큰 논란을 빚어 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손 후보측에게 700~800만 원을 받아 주변 기자 6명에게 30~50만 원씩 돌린 혐의로 경주지역 모 언론사 기자 이모(57)씨를 11일 구속한데 이어, 이모 기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손 후보측 전 선거사무원 김모씨(44)를 지난 16일 구속했다.

덧붙이는 글 | 김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주포커스#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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