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야권단일후보들이 4․11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2 희망정치를 위한 경남의 힘'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야권후보단일화 발표'를 했다.
경남은 16개 선거구에서 지금까지 14곳에서 야권단일후보가 확정됐다. 민주통합당 소속은 ▲ 마산갑 김성진 ▲ 마산을 하귀남 ▲ 진해 김종길 ▲ 김해갑 민홍철 ▲ 김해을 김경수 ▲ 진주갑 정영훈 ▲ 양산 송인배 ▲ 통영고성 홍순우 ▲ 밀양창녕 조현제 후보다.
통합진보당 소속은 ▲ 창원성산 손석형 ▲ 창원의창 문성현 ▲ 진주을 강병기 ▲ 사천남해하동 강기갑 ▲ 거창함양산청 권문상 후보다.
거제는 민주통합당·통합민주당·진보신당이 별도로 야권단일화를 진행해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를 확정했다. 의령함안합천은 야권단일후보를 확정짓지 못하고, 통합진보당 박민웅 후보를 '지지 후보'로 선정했다. 이날 김영만 대표는 각 후보들한테 '야권단일후보 확인증'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후보를 대표해 홍순우 후보는 "경남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은 정치 지형이 바뀌었다. 4․11총선에서 정치지형이 바뀌면,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야권단일후보가 당선되어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후보를 대표해 문성현 후보는 "야권연대는 새 희망을 여는 연대이며, 2013년 체제를 위한 연대다. 비정규직 철폐와 한미FTA 폐기를 위한 가치연대, 희망연대, 승리연대다. 지난 6․2지방선거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가 승리했다. 희망을 갖고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남의 힘' 김영만 대표는 "이번 총선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양당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다. 그동안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해 힘들었지만 모두 잘했다.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의 힘'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는 민주진보정치를 바라는 모든 정당의 소망이자 시민단체의 소망이고 도민의 소망이다"며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는 반민주 반서민 반민족적인 수구보수정치를 끝내고 사회양극화 해소, 한미FTA 정지, 비정규직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 반민주악법의 개폐, 식량주권확립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의힘, 의령함안합천 박민웅 후보 '지지'
의령함안합천에서는 야권단일후보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통합당 장영달 후보와 통합진보당 박민웅 후보가 후보단일화 방법에 합의하지 못했다. '경남의 힘'은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박민웅 후보만 받아들이고 장 후보는 거부했다.
이에 '경남의 힘'은 박민웅 후보를 '지지 후보'로 결정했다. 경남의 힘은 이날 "경남 모든 선거구에서 야권단일후보를 확정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의령함안합천에서는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단일화가 추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남의 힘은 "연석회의 합의에 기초하여 단일화를 위한 중재안을 보냈는데, 장영달 후보는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았고, 박민웅 후보는 수용했다"며 "19일 운영위에서 박민웅 후보를 지지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남의힘 "진보신당 두 곳 단일화 참여 촉구"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이번 야권후보단일화에 완전하게 참여하지 않았다. 거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3당이 별도로 논의하고 합의해서 단일후보를 결정했다.
진보신당은 '창원성산' 김창근 후보, '마산을' 송정문 후보를 내놓고 있다. 두 후보는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의 힘은 "진보신당도 단일화 과정에 함께할 것을 끊임 없이 요청하였고, 단일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진보신당은 거제에서만 단일화 합의하였고, 두 곳에서는 아직 단일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의 힘은 "진보신당이 '창원성산' '마산을'에서도 야권후보단일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 계속하여 야권후보단일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