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마산회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안홍준(61) 후보와 민주통합당 하귀남(39) 후보, 무소속 백상원(47)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유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안홍준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변호사 출신인 하귀남 후보는 통합진보당(박선희)·진보신당(송정문) 전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백상원 후보는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안홍준 후보는 이날 아침 이태일 선거대책본부장과 광역·기초의원,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어린교 앞에서 출정식을 벌였다.
안홍준 후보는 "무엇보다도 먼저 통합창원시청사 유치에 대해 걱정이 많은 걸 알고 있다"며 "통합 창원시청사를 마산으로 가져오는 것이 순리이고, 반드시 와야 하고, 그것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통합시청사는 통합준비위원회의 정신을 받들어 제1순위 중 역사성과 접근성, 균형발전, 화합정신 등 모든 부분을 보더라도 최적의 장소는 바로 마산종합운동장"이라며 "안홍준이 꼭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홍준 후보는 "올해 치러질 총선과 대선은 단순히 일회적 의미를 갖는 선거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고, 사회의 틀을 잡는 중대한 선거"라며 "정권 심판에만 목을 매고 있는 야권에 맞서, 오직 마산발전을 위한 정치, 시민과 국민만 생각하는 참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힘 있는 3선 만들어 주신다면, 더 큰 마산과 중단없는 마산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총선 승리를 기초로 박근혜 위원장과 함께 정권재창출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안홍준 후보는 이날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한 뒤, 국립3·15의거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하귀남 후보는 "13일 동안 노숙하며 마산을 온 몸으로 느끼겠다"고 밝혔다. 하 후보는 이날 야3당 당원과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하 후보는 "걷고 또 걷고, 듣고 또 듣겠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하 후보는 선거운동기간인 13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고 거리에서 노숙을 하면서 유세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하 후보 선대위는 "지역을 도의원 선거구별로 나누어 매일 유세를 마치고 난 후 밤 11시부터 천막에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진 후 바로 그 자리에서 잠을 잘 것"이라고 밝혔다.
하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마친 뒤 회원구청 등 관공서를 방문했다. 이어 그는 마산내서 삼계지역과 회원동 철길시장, 호계지역 등을 돌며 유세를 펼쳐 나갔다.
하귀남 후보의 날짜별 노숙 장소를 보면, 29일 삼각지 공원, 30일 회성동사무소 앞, 31일 마산역 광장이다. 이어 4월 1일 삼각지 공원, 2일 중리사거리, 4일 회원동 한효프라자 앞, 5일 경남은행 본점 앞, 6일 한전 육교, 7일 마산역 광장, 8일 중리사거리, 9일 중리 동신아파트 앞 등이다.
백상원 후보는 이날 유세 등을 통해 "마산항만관리공사 설립과 경남도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 마산봉암․중리공단 준산업단지 지정, 마산역세권 개발"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