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언론사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제각각이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는 재선을 노리고 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는 '야권단일후보'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김태호 후보가 앞서기도 하고 김경수 후보가 앞서기도 한다. 2010년 4월 보궐선거 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당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맞붙었을 때 처음에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거지 뒤서거니 했다.
30일 KBS는 김태호 후보 49.2%, 김경수 후보 34.9%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모름·무응답 15.9%).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 김태호 후보 51%, 김경수 후보 37%다. 이번 조사는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루어졌다(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38% 포인트).
부산일보와 KNN은 지난 26일 김태호 후보 42.6%, 김경수 후보 48.7%로 두 후보의 격차는 6.1% 포인트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경남신문은 김태호 후보 40.2%, 김경수 후보 27.6%의 지지율로 격차는 12.6% 포인트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다른 것이다. 부산일보·KNN은 300명, 경남신문은 500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시기에 각각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화면접 조사했다.
지난 16~17일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김태호 후보는 36.4%, 김경수 후보는 24.0%의 지지율이었고, 지난 10일 <한겨레신문>조사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38.6%, 김태호 후보는 32.9%였다. 26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김태호 후보 45.4%, 김경수 후보 39.6%의 지지율이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사실 여론조사마다 다 다르니까 믿지를 못하겠다. 백중세라 본다. 막판까지 한 치도 방심하지 말고 하겠다"고, 김경수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판단은 어렵다. 엎치락 뒤치락하는데, 여전히 초박빙 선거로 가고 있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김경수 후보는 29일 각각 출정식을 가진 뒤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창원터널 입구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