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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지난 3년간 작성한 사찰 보고서(2619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1 총선에 출마하는 정태근(성북갑) 무소속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지난 3년간 작성한 사찰 보고서(2619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1 총선에 출마하는 정태근(성북갑) 무소속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남경필·정두언 의원과 함께 여당 내 또 다른 사찰 피해자로 알려진 정태근 의원(무소속)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사건 관련 공직자 해임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2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와 권력 주변에는 불법 사찰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과 공모하여 중대 범죄를 저지른 범죄집단이 존재하고 있음이 이미 확인되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과, 그리고 이를 시정하려는 조치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공방으로 이를 모면하려는 모습은 '꼼수' 수준을 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불감증'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우선 국민께 사과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조치를 즉시 취해야 한다"면서 2008년~2010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 장석명 비서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 사건 관련 공직자들의 해임을 촉구했다.

또한 노환균 당시 중앙지검장을 비롯한 2010년 7~8월 당시 검찰 지휘부에 있던 모든 검사의 직무를 즉시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재수사와는 별개로 국정원과 민정수석실 등에서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이 있었는지에 대해 감사원을 통해 즉각적인 직무감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사찰 문제 외면했던 것 진정으로 반성해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지난 3년간 작성한 사찰 보고서(2619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1 총선에 출마하는 정태근(성북갑) 무소속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탄생을 위해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권력사유화, 인사, SLS사건, CNK사건 등 권력이 이렇듯 타락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을 막아내지 못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지난 3년간 작성한 사찰 보고서(2619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1 총선에 출마하는 정태근(성북갑) 무소속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탄생을 위해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권력사유화, 인사, SLS사건, CNK사건 등 권력이 이렇듯 타락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을 막아내지 못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유성호

정 의원은 한 때 자신이 몸 담았던 새누리당에도 '쓴소리'를 전했다. 그는 "불법 사찰 문제는 당 내외에서 지난 2010년에 수차례 제기되었다"면서 "과거 한나라당이 이처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와 관련해 외면하고, 심지어 문제제기를 무마시키려 했던 것에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2010년 당시 지도부가 과거 친이계 주류였다"면서 "청와대 일각에서 불법사찰에 대한 문제제기를 권력투쟁으로 몰아갔고, 이러한 입장이 친이계 주류에 영향을 미치면서 (문제제기가) 무마되는 방향으로 힘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사찰의 피해자임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권력 기관의 불법사찰을 근절시키기 위한 제도적인 방향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정 의원은 선거 기간이라도 '심야 국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집권한 시절에도 불법적인 도청과 사찰 행위가 있었음을 되돌아보고, 이번 이명박 정부의 불법 사찰 사건을 총선용 정치적 공방으로 끌고 갈 것이 아니라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불법 사찰의 근원적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여야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근#민간인 사찰#사찰#불법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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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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