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남 창원시 진해는 벚꽃 세상이다. 예년보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부쩍 늘어났다.
4월 초 꽃샘추위로 벚꽃 개화가 예년보다 다소 늦게 피면서 이번 주에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10일로 끝나는데, 벚꽃은 지난 주말부터 활짝 피기 시작했다.
진해군항제를 보기 위한 상춘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경남도·창원시 집계에 의라면, 지난 1~8일 사이 122만 명이 진해를 찾았다. 이들 가운데는 외국인들도 많다.
지난해까지는 일본 관광객 위주였지만, 올해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베트남,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관광객들이 군항제를 찾고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군항제를 찾은 이유는 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 덕분으로 보인다. CNN이 '한국관광명소 베스트(BSET)50'을 선정했는데, '진해 경화역'이 5위, '여좌천 벚꽃길' 17위로 선정된 것이다.
10일 경남도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더욱 끌게 되어 이번 축제기간에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주말부터 예년 기온으로 회복되어 벚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당초 목표로 한 외국인 방문객 2만 명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