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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동안을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정국 후보가 안양시의 건설폐기물 사업장 이전 문제를 놓고 선거기간 내내 난타전을 벌이더니 선거 막바지 '허위사실공표' 혐의 고발과 안양 동안을 여야 지방의원들 사이의 대리전 다툼으로까지 비화했다.

민주통합당 송순택·박용진 도의원과 송현주·이문수 시의원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한 새누리당 지방의원들은 주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새누리당 안양시의원들이 하루 전인 지난 9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같은 당인 민주통합당 안양동안을 이정국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후보와 폐기물시설 문제를 논의하는 등 불법적인 관권선거 개입 의혹이 있다"며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공식사과 할 것과 선관위는 관권선거 개입 의혹을 즉각 조사하라"고 촉구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민주통합당 지방의원들은 "폐기물사업장 이전과 관련하여 발생 된 집단민원을 주민입장에서 조속히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의정활동을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관권선거 개입, 밀실야합, 허위사실공표 등의 표현으로 왜곡, 폄하하고 정치쟁점화했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심각한 지역민원을 선거기간이라 할지라도 지방의원과 국회의원 후보가 주민의 편에서 해결하고자 시장 면담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문제를 해결하였고, 그것을 주민에게 알리는 것이 어떻게 관건선거 개입이며, 밀실야합인지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잘못된 행정처리로 인한 이전허가를 취소시켰다는 말이 어떻게 불법적인 허위사실 공표행위인지도 법적근거를 들어 설명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민주통합당 시도의원들은 새누리당 시의원들을 허위사실공표로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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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위원회가 열린 3월 20일 저녁 7시 조사활동을 마치고 집행부에 보낼 의견서 채택을 위해 저녁 9시에 다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하였으나 4명의 새누리당 의원은 연락도 되지 않거나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폐기물사업장 관련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았던 민주통합당 송현주 시의원은 "지난달 안양시 집행부에 보낼 의견서를 채택할 때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속개를 못 하다 밤 11시 넘어 1명이 참석해 가까스로 의견서를 채택했다"면서 "진상조사위 활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서 의혹 부풀리기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단순 행정착오 발표에도 불구,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 문제는 동안을 선거구의 주요 쟁점으로 안양시가 지난해 11월 '이전을 허가한다'고 승인한 후 주민 반발과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안양시는 지난 3월 감사실 조사 후 '이전 허가는 사실이 아니라 단순한 행정착오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안양시는 국·과장을 대기 발령하고 담당 팀장을 징계 조치키로 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또 시는 해당 업체에 '이전이 가능합니다'라고 공문을 새로 발송했다. 문제는 업체 대표가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최종적으로 문제가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이정국 후보가 선거현수막 등에 '건설폐기물 사업장 이전 취소 이정국이 해냈습니다'라 기재하고 유세 등을 통해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는 "안양시가 '(건설폐기물 사업장 이전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음에도 민주통합당 이정국 후보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9일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고발했다. 또, 심 후보는 전날에 이어 10일에는 폐기물사업장 관련 진상조사위원장으로 이정국 후보 선거를 지원해 온 민주통합당 송현주 안양시의원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