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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새누리 초접전으로 나오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11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새누리 초접전으로 나오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남소연

"와~"

함성과 박수 속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1일 오후 5시 55분 영등포 민주당 당사를 방문했다. 한명숙 대표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오후 6시로 예정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6시 정각,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비슷한 의석수를 얻은 것으로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한 대표는 엷은 미소를 띤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한 대표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더 이상의 표정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맨 처음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민주당 당직자들 모두가 박수로 환영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각 후보자 별 결과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하는 것으로 나오자 박수를 치기 위해 손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며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당사에 들어선 지 10여분 만에 다시 자리를 떴다. 

이제까지는 방송 3사의 예측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6시께 당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왔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6시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에 한 대표도 당사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1일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1일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비슷한 의석수를 얻을 것으로 발표된 것에 대해 한 당직자는 "출구조사는 원래 잘 맞지 않는다"며 "정확한 결과는 열어봐야 안다"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당직자는 "이렇게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는 처음"이라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과반 의석까지는 몰라도 1당은 될 것 같다"며 "14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일단 민주당은 차분한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투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오후 4시 30분 경에는 KBS가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에 당선 마크를 찍어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실수"라며 "KBS 사측의 내심이 반영된 게 아니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앞으로 4년의 행방을 가를 선거에 미칠 사안에 대해 잔뜩 날카로워진 모습이다.


#출구조사#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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