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권자들은 야당의 'MB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11일 실시된 제19대 총선 결과 야권연대 힘을 받은 민주통합당이 수원 4개 선거구 가운데 수원갑(장안)·수원을(권선)·수원정(영통) 등 3개 선거구에서 승리했거나 확정적이다.
새누리당은 수원병(팔달) 선거구를 지켜냈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당시 열린우리당)에 이어 다시 사실상 수원을 장악했다. 4년 전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에 당했던 참패의 경험을 그대로 되돌려 준 셈이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장안은 개표율 75.0%를 보인 가운데 민주통합당 이찬열 후보가 총 유효 투표수 9만1963표의 51.6%인 4만7473표를 얻어 4만261표(43.7%)의 지지를 받은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적이다. 무소속 이면구 후보와 홍원식 후보는 각각 1566표, 2663표를 얻었다.
수원지역 최대 격전지였던 권선은 개표율 64.0%가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심장용 후보가 총 유효 투표수 7만1108표 중 2만8582표(40.2%)를 득표해 당선이 유력하다.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는 2만3186표(32.6%)를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선거기간 동안 자체 판세 분석결과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던 무소속 정미경 후보는 1만7595표(24.7%)로 3위로 밀려났고, 이밖에 정통민주당 유근만 후보 598표, 무소속 이종근 후보 1147표였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여야 후보의 초접전이 예측됐던 팔달에서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5선에 성공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막판까지 분전했던 민주통합당 김영진 후보는 2위에 그쳤다. 수원 영통에서는 김진표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수원지역 투표율은 총 선거인수 84만5187명 가운데 44만9324명이 투표해 53.1%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54.3%보다 다소 낮지만,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때의 38.4%보다 14.7%p 높은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김한영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