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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년만에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이 배출됐다. 19대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권에 도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30여년만에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이 배출됐다. 19대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권에 도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 한만송

 

새누리당 인천지역 12개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광역의원협의회, 기초의원협의회, 시 당 운영위원 일동은 23일 19대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황우여(64·연수구) 원대대표의 새누리당 당 대표 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인천지역 새누리당 당선자들과 당원들이 인천 최초의 여당 대표를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로는 수도권 출신의 남경필, 황우여 의원과 경남출신의 김무성 의원, 충청권의 강창희 의원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권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약진한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를 위해선 수도권 출신의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하지만 박근혜 대항마로 급부상한 '문재인' 바람을 차단하고, 새누리당 '집토기'에 해당하는 부산경남 민심을 잡기 위해 'PK출신'의 김무성 대표설도 상당하다. 이외에도 대선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충청권 출신의 '강창희 대표설'도 무게가 실린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지역 19대 총선 당선자들과 지방의원들이 황우여 원내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해 황 원내대표가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등은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지만, 수도권에서는 인천만 절반 의석을 확보했을 뿐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는 사실상 패배했다. 총선에서 나타난 수도권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경륜이 풍부한 수도권 출신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로 5선의 경륜을 쌓은 데다 지난 1년 간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 비대위원의 임무를 대가 없이 수행했고, 정파에 휩쓸림 없이 정도를 지켜온 인물로 당의 미래를 맡아도 손색없는 적임자"라며, "성실성과 진정성으로 인천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의 5선 신화(?)는 인천에서 30여년만이다. 5선의 곽상훈 전 국회의장과 6선의 김은하 전 국회부의장(11대 총선) 이후 30년만에 5선 의원이 인천에서 배출된 것이다. 인천에서는 인천을 대표할 만한 정치인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18대 국회에서 비주류로 친이, 친박도 아닌 중립적 행보를 보여, 당내 갈등도 어느 정도 조율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황 원내대표가 여당 대표가 된다면 장면 국무총리(2공화국) 이후 인천에서 가장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탄생하는 거라, 여야를 떠나 인천 지역 정가, 시민사회, 공직 사회 등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8대 국회에선 4선 의원으로 함께 활동한 이경재, 이윤성 의원 등의 견제로 인해 황 원내대표가 인천에서 전폭적 지지를 얻지 못 했지만, 19대 총선에서 함께 당선된 5명 의원들은 공히 초·재선이라 황 원내대표의 당권 도전에 전폭적 지지를 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인천에서 김은하 전 국회부의장이 6선으로 최다선 의원이었다. 인천에서도 여당 원내대표로 서정화 전 의원 등이 있었지만, 여당 대표가 배출되지 못 했다"면서,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황 원내대표를 당 대표로 밀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에서 드러났듯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이기지 못 하면 대권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만큼, 수도권 출신의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황우여#남경필#김무성#강창희#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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