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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2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언론탄압 규탄 및 언론자유 수호 결의대회에 참석해 MB 낙하산 사장 퇴출과 해직 언론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2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언론탄압 규탄 및 언론자유 수호 결의대회에 참석해 MB 낙하산 사장 퇴출과 해직 언론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2신 보강: 24일 오후 7시 37분]


"이명박 정권과 김재철 사장은 헌법 파괴자들"
[현장] 통합진보당 당선자 MBC 노조 집회 지지 방문

통합진보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MBC를 찾았다. 파업이 장기화 되고 사측의 '해고· 징계' 등의 조치로 인해 더욱 힘에 부칠 MBC 파업 노조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박원석, 정진후 통합진보당 당선자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로비에서 열린 노조 파업 집회를 방문해 지지 발언을 했다. 현장에 있던 100여 명의 노조원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도 지치지 않고 박수로 두 당선자를 환영했다.

박원석 당선자는 "민주주의 정부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이고, 정부를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건 언론의 가장 중요한 권리이자 소명"이라며 "헌법이 표방하는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여러분은 헌법의 수호자이고, 이명박 정권과 김재철 사장은 헌법 파괴자들"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방송 3사의 동시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밀도 있게 투쟁에 결합 못했을 뿐더러,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야권 내부에서 감도는 일정한 패배감을 털어버리고, 당장 눈앞에 있는 현안을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진후 당선자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가 벌어지던 당시, 아이들이 'PD수첩'을 보며 진실을 깨닫고 청계광장으로 나가 목소리를 냈다"며 "전교조 소속 교사로서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진실이 묻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우리가 했던 시국선언 처음 내용이 '왜 PD수첩과 같은 방송을 탄압하는가'였다"며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공정방송에는 진실에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수십 명이 재판 회부에서 쫓겨나는 우리의 아픔처럼 여러분도 고통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공정방송을 저해하는 벽들과 맞서 싸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두 당선자는 연합뉴스 파업 집회 현장도 방문해 언론사들이 공정언론 수호를 위해 동시에 파업하는 초유의 사태에 통합진보당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언론 학살 민주 말살 MB 정권 규탄한다, 낮에는 언론 탄압 밤에는 불법 사찰 MB 정권 규탄한다, 방송장악 비리대군 최시중을 구속하라."

24일 국회 본청 앞, 300여명 사람들이 입을 모아 MB정권 규탄을 외쳤다. 민주통합당이 개최한 '언론탄압 규탄 및 언론자유 수호 결의대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18대 민주당 국회의원 및 19대 당선자들 100여 명과 MBC, KBS, YTN 등의 파업 언론인들 200여 명이 함께 했다.

문성근 대표 대행은 "이명박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각 언론사에 낙하산을 투여해 언론자유를 압살하기 시작했다"며 "19대 국회가 열리면 청문회, 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언론 장악의 전말을 밝히고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고 못박았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언론을 정권의 꼭두각시로 전락시키고 한 마디 사죄도 하지 않고 있고,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은 언론탄압에 침묵으로 동조하고 있다"며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언론 말살 정책을 폐기처분하고, 언론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한 언론사 지배구조 개선 입법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MBC 박경추, 신동진 아나운서가 2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언론탄압 규탄 및 언론자유 수호 결의대회에 참석해 낙하산 사장 퇴출과 해직 언론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MBC 박경추, 신동진 아나운서가 24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언론탄압 규탄 및 언론자유 수호 결의대회에 참석해 낙하산 사장 퇴출과 해직 언론인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현재 (파업에 참여한 언론인들에 대한) 해고와 중징계가 줄잇고 있다, 힘으로 찍어눌러 소탕하겠다는 것이지만 '꿈 깨라'고 답하겠다"며 "우리가 여기서 물러나면 쥐새끼들이 온 세상을 갉아먹고 날뛰는 판으로 방치될 것이다,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세 살 먹은 아이도 언론이 장악된 것에 대해 진상 조사를 하고 책임 있는 자를 단죄해야 함을 알 텐데 박근혜 위원장은 뭘 하고 있냐"며 "박근혜 위원장의 침묵은 이명박이 장악해 놓은 언론체제에 편승해서 정치적 이익을 누려보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및 당선자들 역시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언론탄압의 그늘 뒤에 숨어 온갖 특혜를 누려온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침묵의 꼼수에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는 독재정권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의 공동정권은 민간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 언론장악에 침묵하는 박근혜 위원장이 이보다 더한 언론장악과 언론 길들이기를 통해 권력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박근혜 위원장에게 분명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1신: 24일 낮 12시 53분]

'MBC 86일, KBS 50일, YTN 7차 게릴라 파업, 연합뉴스 41일'

공정언론과 언론자유 회복을 위한 언론사들의 파업 현황이다. 파업 날짜는 하루하루 길어져 가지만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내준 이후, 언론사들은 징계와 해고를 남발하며 파업을 향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언론노조·시민사회가 한데 모였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한 야당-노조-시민사회 대표 간담회'에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정현백 참여연대 대표, 김선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이 함께 했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과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언론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한 야당-노조·시민사회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과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언론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한 야당-노조·시민사회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은 "치졸한 보복 상황"부터 열거했다. "총선 이후 MBC는 시사교양국을 해체해 <시사매거진 2580> 등의 프로그램이 존폐 위기에 처했고,  KBS 역시 새노조 공추위 간사를 해임했으며 박근혜 위원장의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부산일보> 경우에도 편집국장을 해임했다"는 것이다.

문 대행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박 위원장은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로 가자고 했는데, 언론에 낙하산을 투하하고 언론자유를 압살하는 구태가 어디 있겠냐"며 "미래로 가기 위해 낙하산 사장들을 퇴출시키고 언론자유를 보장할 것을 박 위원장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5대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는데 가장 핵심적인 것이 언론장악과 민간인 사찰에 대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더 이상 이명박 정부 4년 동안의 오물 덩어리를 나몰라라 하지 말고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명박 정권 4년은 언론장악의 백과사전"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임기 내내 가장 공들인 분야가 언론장악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전횡을 시작으로 언론사 낙하산 인사를 감행하고 종편 미디어 악법 날치기 등을 했다"며 "지난 이명박 정권 4년은 언론장악의 백과사전"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번 국회에서 정권과 자본의 언론장악 주도자들을 국감과 청문회장에 세울 것"이라며 "저들의 권언유착을 '민언연대'와 '야권연대'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윤 민주당 언론정상화특위 위원장은 "언론탄압 상황이 이명박 정부의 부정으로부터 시작됐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수억 원의 돈을 받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고, 이후 방통위원장에 앉아 낙하산 인사를 주도했고 그 인사들이 언론탄압과 장악을 기도했음을 명확히 해야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태섭 민언련 상임대표는 "새누리당도 법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집단이라면 과거 불법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박근혜 위원장이 흐지부지 입장을 안 밝히고 넘어간다면 여당을 먼저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은 이 정권과 지배층들의 반민주적 본질이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함이다. 언론인들의 싸움은 나라를 정상화하냐를 판가름하는 것"이라며 "이 싸움은 총선 결과로 인해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 조성됐더라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한 시간 가량 간담회를 진행한 야당과 시민사회 및 언론단체 대표들은 19대 국회 출범과 동시에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과 언론 사찰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더불어 공영방송과 공영통신사의 독립적 사장 선출제도 확립을 위한 방송법과 미디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MB낙하산 사장의 비리와 부도덕성에 대해 새누리당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수습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언론장악#민주당#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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